보랏빛 봄꽃 축제
이번 주 화려한 막을 내린다
봄의 시작과 함께 우리를 맞이하는 봄꽃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서둘러 피었다가 빠르게 자취를 감춘다.
이러한 봄꽃들이 만개한 뒤 이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아쉽기만 한데, 그렇다고 아쉬워만 하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떠나가는 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 바로 떠날 때다. 다행히 봄꽃 중에 아름다운 보랏빛 진달래꽃의 마지막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
이 보라색 꽃의 장관을 감상하고, 주변의 다른 봄 여행지들도 탐방해 볼만한 좋은 여행지가 있는데, 이번 주 진달래 꽃 축제가 막을 내리기 전에 감상하러 떠나보자.
고려산 진달래꽃
지난 6일, 주말을 시작으로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고려산이 보랏빛 진달래꽃으로 화려함을 뽐내며 축제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강화도에 자리한 여섯 대산 중 하나인 고려산은 마니산, 혈구산, 진강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적석사, 백련사, 청련사와 같은 사찰들과 고인돌 군락지, 고구려 토성, 오련지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4월이 되면, 북쪽의 산등성이를 따라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이를 즐기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몰린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고려산진달래축제’ 기간에는 진분홍색의 꽃물결 속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
올봄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6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다.
석모도 수목원
강화도에서 석모대교를 건너 석모도로 들어서면, 2019년 5월에 문을 연 석모도 수목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 수목원은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녹색 공간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북방한계성 식물 및 해양성 식물 연구의 최적지로 선정되었다.
생태체험관, 고산습지원, 암석원, 전시온실을 포함한 12개의 테마원에서는 총 1,200여종의 식물이 약 14만 본이 식재되어 있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석모도 수목원은 숲과 바다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국가기관의 수목원으로, 강화도 석모도의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며 섬의 다양한 자생식물을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곳은 귀중한 산림 자원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청정한 자연 속에서 봄의 힐링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갑곶돈대 영산홍
인천 강화읍 해안동로에 자리한 갑곶돈대는 13세기 고려 시대에 도읍지를 강화도로 옮긴 후 몽고와의 전쟁에서 강화해협의 방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적인 요새다.
이 곳 갑곶돈대 정원은 매년 4월 말이 되면, 붉은 형광색의 영산홍으로 아름답게 물든다. 영산홍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식물로 4월부터 6월 사이에 꽃이 피어난다.
밤이 되면 야간 조명이 정원에 운치를 더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갑곶돈대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년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