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된 매화나무가 피어나는 곳”… 여행 고수만 아는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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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매화,
그리고 선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
출처 : 한국관광공사

흙돌담길을 따라 고즈넉한 한옥이 자리한 남사예담촌은 선비의 기품이 서린 마을이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에 위치한 이곳은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로, 특히 700년 된 매화나무와 600년 된 감나무가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봄이 되면 마을 곳곳에 흐드러진 매화가 피어나며, 돌담길을 따라 걸으면 꽃향기와 함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는 전통 혼례 체험, 한복 체험, 천연 염색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힐링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남사예담촌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이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후손이 지은 사양정사, 조선 개국공신 이제의 공적을 기리는 영모재, 효자 이윤현의 사효재 등 마을 곳곳에는 선조들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당시 유숙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그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유서 깊은 한옥들은 여전히 보존되어 있으며, 직접 한옥에 머물며 전통적인 삶을 경험할 수도 있다.

남사예담촌의 대표적인 매화나무들은 ‘오매불망(五梅不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하씨, 박씨, 이씨, 최씨, 정씨 문중을 대표하는 다섯 그루의 매화나무와 더불어, 유림 독립운동가 곽종석 선생을 기리는 면우매, 국악의 거장 박헌봉 선생을 기리는 기산매까지 합쳐 ‘남사예담촌 7매’로 불린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700년의 세월을 견딘 ‘원정매’는 홍매화로, 비록 원목은 고사했지만 후계목이 뿌리에서 자라 여전히 꽃을 피운다.

‘박씨매’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당시 머물던 곳에 심어진 매화로, 당시 장군이 이 매화를 보며 위안을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씨 고가의 ‘이씨매’는 마을에서 유일한 백매화로, 우아한 자태와 향기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최씨 고가의 ‘최씨매’는 400년 된 나무가 고사한 후 새로 심어진 후계목으로, 봄이면 한옥과 어우러진 매화꽃이 장관을 이룬다.

정씨 고가의 ‘정씨매’는 마을에서 가장 늦게 개화하는 나무로, 늦봄까지도 매화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출처 : 한국저작권위원회

이곳에서는 매화뿐만 아니라 국악과 독립운동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국악의 큰 스승으로 불리는 기산 박헌봉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구한말 유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곳이기도 하다. 유림독립기념관에서는 조선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유림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남사예담촌은 그 자체로 하나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연이 숨 쉬는 공간이다. 봄이 오면 돌담길을 따라 흐드러지는 매화가 장관을 이루고, 곳곳에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해 한국의 옛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여행 고수들만 아는 이 특별한 마을에서 700년 된 매화나무 아래에서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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