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으로 이 곳 갈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위기에 처한 인기 관광지 결국 정책 모두 바꿨다

관광객 때문에 지친 현지 사람들
결국 정책까지 바꾸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두브로브니크)

전 세계 유명 관광지들이 수용 가능한 범위를 초과하는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해외 관광 명소들이 관광객 수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거나 변경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몇몇 여행 명소는 관광 과잉을 제한하기 위해 각 나라만의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럼 어느 곳에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여행 전 참고해보자.

베네치아

먼저 세계 최고 수상도시로 꼽히는 여행지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다. 베네치아의 주민 인구는 5만 명밖에 되지 않는데, 2022년 한 해 동안 3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320만 명은 하루 이상 숙박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베네치아)

이로 인해 2021년, 이탈리아 정부는 많은 사람들을 싣고 오는 대형 크루즈선이 도시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 때문에 베네치아 운하에서 대형 유람선 운항 금지법을 제정했다.

또한 하룻밤 묵는 여행객은 세금을 내야 한다.그리고 앞으로는 베네치아 당일치기 여행객은 매주 목요일부터 입장료를 내야 한다.

가격은 5유로, 한화 약 7,400원 하는데, 이를 지불하지 않으면 즉석 점검에 걸린다.

바르셀로나

다음으로 최고의 축구 클럽이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다. 이 곳은 자연과 중력을 담은 가우디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르셀로나)

관광 과잉으로 인해 무너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복구하는 노력으로, 바르셀로나는 우선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불법 에어비앤비 임대를 단속했다. 

또한 유명한 재래시장인 라 보케리아 시장에 단체 관광 입장에 제한을 뒀다. 그리고 도심 단체 관광은 최대 20명까지만 허용했으며, 가이드에 확성기 사용을 금지했다. 

이 결과 2023년엔 호텔, 주택, 호스텔을 예약한 여행객이 2019년에 비해 6.9%로 확연히 줄어들었다.

암스테르담

계속해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다. 이곳엔 매년 여행객 약 2000만 명이 오간다. 관리되지 못한 방문객 수 때문에 암스테르담은 좋지 못한 평판이 생겼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암스테르담)

그게 무엇이냐면 방문객 중 일부가 불법 약물 투약과 성관계, 총각 파티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이다.

암스테르담은 부정적인 평판을 바꾸기 위해 2023년 온라인 운동을 열었다. ‘가까이 오지 마라(stay away)’라는 슬로건을 걸며, 그들에게 ‘체포될 위험이 있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2023년에 홍등가 거리에서 불법 흡연을 금지한다고 밝힌 적 있으며, 지난주엔 5년 안에 시내의 선박 수를 반으로 줄이고, 신규 호텔 건설을 제한하기로 했다.

두브로브니크

다음은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이다. 아드리아해에 항구 도시이자 중세 성벽 도시이다. 사방이 영화 속 풍경인 이 도시는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두브로브니크)

2011년 이곳에서 ‘왕좌의 게임’ 시리즈 중 한 장면을 촬영했다고 알려진 이후 관광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9년에는 관광객 140만 명이 찾았으며, 2023년 기준 인구 4만1000명인 이 도시에 120만 명이 방문했다.

때로는 여행객이 넘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구시가지 안을 걷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부는 구시가지에 언제 사람이 많이 몰릴지 예측하는 어플을 출시했다.

또한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에는 유람선을 하루에 2번만 도착할 수 있도록 제한했으며, 한 번에 승객 수를 4000명 이하로 제한했다.

일본

마지막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이다. 일본에 다녀온 사람은 ‘일본에 갔는데 한국인이 더 많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국인 포함 각국의 관광객들이 넘쳐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그래서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역도 있으며, 여러 지자체들이 이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 발표한 2023년 3월 방문객 수는 308만 명으로, 한 달 방문객 수가 300만 명을 넘은 것이 처음이다.

심지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보다 11.6% 더 많은 수이며, 관광 과잉으로 인한 폐해가 우려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숙박세’에 더해 다른 곳에도 세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온천을 이용할 때는 ‘입욕세’, 특정 구역에 입장할 때는 ‘입장세’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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