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과 함께 성장
김밥, 불닭볶음면, 그 다음은?
K-pop과 K-drama가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은 이제는 감흥이 없을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가 되었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는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블랙핑크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최근 이런 K-컨텐츠의 흥행과 함께 K-푸드 역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와 뮤비, 그리고 한류 연예인들의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에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팬들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발판 삼아 K-food의 해외 진출 역시 가속화 되었다.
2013년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치맥’이 등장하여 중국에서 ‘치맥’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올해에 외국에서도 환호하는 K-food의 열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K-food 열풍으로는 어떤 음식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앞으로 인기를 끌 식문화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김밥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김밥은 전세계 10대와 20대들의 SNS인 틱톡을 통해 빠르게 바이럴 되어 품귀 현상이 있을 정도로 인기 많은 음식이 되었다.
유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기 영상을 제작한 이는 미국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안세라 씨로,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냉동 김밥을 데워 먹는 영상을 찍어 올려 틱톡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이 화제를 모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 입고된 냉동 김밥은 출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매진되었다.
안세라 씨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5살에는 김밥을 학교에 가져갔다가 따돌림을 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매진되었다.”라며, 한국 문화가 받아 들여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감회를 말한 바 있다.
이렇듯 김밥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김밥의 재료가 되는 김 역시도 수출이 날개 돋친 듯 급증하고 있어 ‘바다의 반도체’라는 별명까지 얻은 상태다.
불닭볶음면
불닭볶음면은 K-pop 아티스트들이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컨텐츠를 통해 꾸준히 등장하고 언급한 바 있어, 지속적으로 수출이 되고 있는 한국 대표 라면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SNS에서 유행하는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이끌며, 세계 각국의 리액션과 레시피를 볼 수 있는 색다른 컨텐츠를 재생산하고 있다.
챌린지 열풍과 동시에 불닭볶음면은 곳곳에서 품귀 현상까지 생겼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 역시 이 불닭볶음면 챌린지에 도전하기 위하여 “차로 30분을 운전해서 겨우 (불닭볶음면을) 구했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최근 덴마크 정부에서 불닭볶음면을 상대로 리콜을 결정하여 논란이 일기도 하였으나 오히려 ‘덴마크에서는 못 먹는 맛’으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수출은 더 활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덕분에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삼양라면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에 해외 매출 비중이 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주
다음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K-푸드에는 소주의 활약을 주목할만 하다. 올해 한국의 소주 수출액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소주는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인의 인기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주류 광고로도 널리 알려져 있어, 수많은 한류 팬들에게 ‘한국의 술’로 인식된 상태다.
이런 소주의 인기 절반 가량은 과일 소주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하이트 진로의 경우 미국 코스트코, 타깃 등 주요 대형 마트에 진출하여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류 시장은 규모가 축소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류 시장의 올해 상반기 소주 수출액은 작년 대비 4.7%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이런 소주의 인기가 한류의 물결과 함께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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