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텅텅”… 지금 싸다고 덥석 샀다가 큰 일 나는 이유

한국인 520만명 방문한 곳
싸다고 덥석 사면 큰 일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의 항공권 가격이 대폭 하락하여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일본으로 가는 왕복항공권이 크게 저렴해졌다. 예전에 30만~40만 원대였던 도쿄행 왕복 항공권이 이제 10만 원대 후반에 구입 가능하며, 50만 원을 넘기던 삿포로행 항공권도 이제는 20만 원대 중반에서 30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항공권 검색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에 검색결과, 2박 3일 주말 일정의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 가격은 18만 8,400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삿포로행 왕복 항공권의 최저가는 25만 1,600원이었다.

이처럼 저렴해진 항공권으로 인해 여행 떠나기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항공권 가격의 하락 요인을 잘 알아보고 떠나야한다.

이러한 현상 나타난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연속된 태풍과 대지진, 그리고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자연 재해와 환율 변동이 여행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항공권 가격에도 변동을 가져온 것이다.

특히 8월 내내 태풍이 일본을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태풍 마리아(5호)가, 16일에는 태풍 암필(7호)이 열도를 강타했으며, 이어 10호 태풍 산산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산산’은 27일부터 규슈의 가장 남단인 가고시마현에 도달한 뒤 서일본을 향해 이동할 계획이다. 이 태풍은 오사카, 도쿄, 나고야 등 일본의 주요 도시들이 영향권 안에 들면서 최대 400mm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이로 인해 철도 회사와 주요 관광지는 운영 일정 변경을 안내하는 공지를 발표한 상황이다.

일본 철도회사(JR)는 태풍 산산의 영향을 받는 노선에 대해 승차권 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도 한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오사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은 태풍 10호의 예보에 따라 27일부터 29일까지 운영 시간을 사전 예고 없이 변경할 수 있음을 알리는 공지를 게시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사계절 내내 인기 있는 해외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여행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취소 건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지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신규 예약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총 관광객 수는 2107만 명에 달했다.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은 520만 명으로, 전체 방문객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