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맡은 작품만 수십편
수입도 어마어마 할텐데…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것은 알려진 바와 같이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일단 성공의 길에 들어서면, 그 수입은 매우 크다고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대중에게 인지도를 많이 쌓은 주연 배우들이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널리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가 뜻밖의 소식을 전해 주목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06년 데뷔한 배우 최진혁이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서 결혼하지 못 한 이유를 공개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7일에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최진혁은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앞두고 아침 식사 도중 이야기를 나누며 사기 사건을 회상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이날 대화에서 최진혁은 “장가를 못 갈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어머니는 “돈이 없어서 고생시키는 것보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겠다”라고 말해 보는이들을 놀라게했다.
그러자 최진혁은 “제가 돈을 잘 벌고 있어요. 어떤 이들은 저를 거지로 오해할지도 모르지만, 이제부터 저축하면 되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 장면을 보던 진행자들은 최진혁의 이야기에 의아함을 표했다. “그동안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 같은데, 많은 주연작을 맡지 않았나?”라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최진혁의 문제를 지적하며, “사람을 너무 쉽게 믿고, 귀가 얇아서 돈을 모으지 못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최진혁은 “여러 번 사기를 당하고 돈을 잃은 경험으로 이제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그에게 단단히 말하며, “정신 차리고, 사기에도 속지 말아야 해. 네가 투자하니까 사기꾼들이 이득을 보는 거야”라고 꼬집었다.
이들 대화를 통해 최진혁이 그 동안 벌어놓은 수입을 사기로 크게 잃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계속해서 사업에 대한 욕심을 내비친 최진혁에게 어머니는 “사업은 절대 하지 마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그가 암호화폐에 대한 후회를 토로하자 어머니는 “암호화폐도, 주식도 안 돼. 내가 죽은 후에 해라”라고 단호하게 말렸다.
어머니는 이어 “돈을 벌었으면 집도 사고, 저축도 열심히 해야 해. 저축이야말로 자산이 쌓이는 방법이야. 원하는 것을 다 소비하고 싶어도, 나처럼 절약하며 살아야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어”라고 교훈을 전하기도 했다.
악마의 속삭임에 잘 넘어가는 연예인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많은 연예인들이 세상 경험이 부족해 사기 피해를 겪은 이야기가 종종 들려온다.
이 중에서도 20대 초반에 데뷔하여 20년 이상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이자 예능인 김종민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과거 전 재산을 잃은 사기 피해를 토로해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지난해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한 출연자가 “김종민의 재산이 500억이라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묻자, 김종민은 이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종민에게 “사기를 많이 당했나요? 안 당했을 것 같은데”라는 질문을 하자, 김종민은 자신이 사기를 많이 당했으며, 그 중 한 사례로 미군 부대에 술을 납품하는 사업에 투자했던 일을 털어놓았다.
그는 “테킬라 사업에 투자했는데, 그때 그 돈이 전 재산이었다. 확신이 들어 투자했지만, 사기꾼은 연락이 끊긴 채 미국으로 도망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민은 자신의 경제적 패턴에 대해 밝히며, 차태현이 “너는 통장에 돈이 있는 걸 못 보는 병이 있다”고 말해준 것을 언급했다. “돈이 생기면 어떻게든 사업을 하거나 사기를 당해 모두 날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면이 나아졌다”고 자신의 변화에 대해 말했다.
또한 이미지만 봤을 때 사기꾼이 얼씬 거리지도 못할 것 같은 연예인들조차 사기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10년 지기 절친에게 1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사기당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공개했다.
추성훈은 “10년 동안 형, 동생하며 지냈던 친구가, 제가 파이터로 데뷔한 이후로 제 돈 관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데뷔 이후 6년 간의 파이트 머니를 모아 부모님께 집을 선물하려 했으나, 계좌를 확인했을 때 겨우 20만 원만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총액이 10억 원이 넘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그 충격적인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찍 연예계 데뷔해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된 것 같다”, “그 동안 많이 벌었을텐데 안타깝다”, “사기꾼들은 처벌 좀 세게 받았으면 좋겠다”, “가족빼고 다 믿으면 안 된다. 아니 어쩔 땐 가족도 믿으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