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충전과 강력한 배터리
합리적인 가격과 첨단 기술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을 뒤흔든 차량이 있다. 단 7분 만에 5,000건의 주문이 몰린 주인공은 샤오펑(Xpeng)의 신형 전기 SUV ‘2025년형 G6’다.
테슬라보다 11% 저렴한 가격과 ‘방탄 배터리’라는 별명을 얻은 혁신적인 충전 기술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신형 G6에는 ‘5C 초고속 충전 배터리’가 탑재됐다. 영하 30도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단 12분 만에 배터리 충전량을 10%에서 8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1,000도 이상의 고열, 80톤의 측면 충격, 2,000줄(J)의 하단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샤오펑은 이러한 뛰어난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탄(Bulletproof) 배터리’라는 별명을 붙였다. 기존 3C 충전 속도에서 5C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충전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도 해소했다.
G6는 중형 SUV로 테슬라 모델 Y와 크기가 유사하다. 하지만 가격은 더욱 경쟁력 있다. 기본 모델 가격은 17만 6,800위안(약 3,570만 원)으로, 모델 Y보다 약 11% 저렴하다.
중간 트림은 18만 6,800위안(약 3,770만 원), 최고급 트림은 19만 8,800위안(약 4,0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시장에서 고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평가받는다.
주행거리도 경쟁력을 갖췄다. 기본 모델은 최대 625km, 상위 모델은 최대 725km(CLTC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G6는 최고 출력 292마력, 최대 토크 45.9kgf·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6.3초에 불과해 퍼포먼스와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샤오펑이 독자 개발한 ‘튜링 AI(Turing AI)’ 주행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이 시스템은 40코어 칩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기존 세 개의 고성능 칩을 하나로 통합한 수준의 처리 능력을 갖췄다.
주요 경쟁사보다 33배 넓은 대역폭과 12배 빠른 이미지 처리 속도를 제공하며, 향후 L4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부 역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9인치 디지털 센터미러, 고급스러운 실내 재질,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시트 등이 적용되면서 중형 SUV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샤오펑의 2025년형 G6는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다. 가격, 기술력, 충전 속도, 자율주행 기능까지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담고 있다.
이번 출시는 단순한 신차 발표가 아니라, 샤오펑이라는 브랜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