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도 페라리도 아니었다”… 슈퍼카 시장 ‘발칵’ 뒤집은 디자인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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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만 존재하는 이탈리안 슈퍼카
마세라티 위에 올린 예술품
출처: GFG Style (페랄타 S)

날렵하게 잘린 금속 덩어리가 앞유리를 들어 올리더니, 마치 SF 영화의 탈것처럼 실내가 드러난다. 마세라티의 심장을 품은 이 슈퍼카는 전설적 디자이너가 직접 빚어낸 단 하나의 걸작이다.

이름은 ‘페랄타 S’. 1972년 공개된 ‘마세라티 부메랑’ 콘셉트카에 영감을 받아 태어났다.

날카로운 웨지 형태의 차체에 손으로 구부린 알루미늄을 입히고, 앞에서 통째로 들어 올리는 캐노피, 그리고 갈매기 날개처럼 열리는 창문까지. 자동차라기보다 ‘움직이는 조각’에 가깝다.

이 아름다운 괴물은 2025년 3월 22일 멕시코에서 열린 ‘파스테헤 자동차 인비테이셔널’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그리고 단숨에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처: GFG Style (페랄타 S)

페랄타 S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하우스 GFG 스타일(GFG Style)이 설계했다. 이곳은 디자인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 파브리치오가 2015년 함께 설립한 곳이다. 주지아로는 부메랑 콘셉트카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외관은 부메랑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알루미늄 차체는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구부려 제작됐다.

알루미늄 외에도 일부 디테일은 노출된 카본 파이버로 마감돼 날렵한 인상을 더한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매끈한 곡선은 마치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한 줄기 광선 같다.

문 대신 채택된 전면 캐노피는 차체와 하나처럼 이어지고, 측면 유리창은 위로 들리는 방식으로 열려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비틀었다. 기존 자동차들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출처: GFG Style (페랄타 S)

이 유니크한 슈퍼카의 이름은 멕시코의 부호, 카를로스 페랄타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그의 요청으로 단 하나만 제작된 이 차는 마세라티 MC2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성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부 구조와 파워트레인을 살펴볼 때 MC20의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탄소섬유 모노코크 섀시를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MC20은 최고출력 621마력, 최대토크 729Nm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후륜구동 시스템이 결합돼 0→시속 100km 가속 시간이 2.9초에 불과하다.

페랄타 S는 여기에 무게가 더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성능 손실보다 디자인의 예술성에 더 큰 가치를 둔 선택으로 보인다.

출처: GFG Style (페랄타 S)

실내는 미래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가죽과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가 조화를 이루는 2인승 구조로, 스티어링 휠에는 다양한 버튼과 패들 시프터가 장착돼 있다.

특히 방향지시등 컨트롤이 시계 방향으로 1시와 11시 방향에 배치돼 있는 점은 기존 어떤 슈퍼카에서도 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구성이다.

GFG 스타일은 아직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전 세계 단 한 대, 맞춤 설계, 수작업 제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상 그 이상의 가격표가 붙었을 가능성이 크다.

출처: GFG Style (페랄타 S)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금속 바디의 미래를 이야기했다면, 페랄타 S는 그것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GFG 스타일은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를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움직이는 예술 작품이자,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실현. 페랄타 S는 단지 슈퍼카 한 대가 아니다. 이탈리안 감성과 장인정신,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를 한 몸에 담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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