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배터리 논란 확산
소비자 불만 폭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관련한 논란에 휘말렸다. 딜러 교육 자료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중국 CATL을 언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이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과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전기차 모델에는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가 탑재됐음에도 불구하고 CATL만을 언급한 점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공식 딜러사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교육 자료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로 CATL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상담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해당 자료는 CATL이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이며, BMW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도 사용하는 배터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교육 자료에서 CATL만 언급된 반면, 실제로 일부 벤츠 전기차 모델에는 중국의 또 다른 배터리 제조사인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에서 문제가 된 EQE 350+ 모델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벤츠가 자사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 제조사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기만 판매를 했다고 주장하며,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혼선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벤츠코리아의 내부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벤츠 코리아는 “이 문서는 특정 모델에 한정된 것이 아닌,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체를 다루는 자료”라며 “특정 배터리 업체만을 유일한 공급사로 언급한 것은 아니며, 특정 모델에 특정 배터리 셀이 장착되었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교육 자료에 대한 오해를 넘어, 전기차 구매자들 사이에서 큰 불신을 낳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벤츠가 CATL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믿고 차량을 구매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제조사의 배터리가 장착된 점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기차 차주들은 ‘벤츠 EQ 파라시스 기만 판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벤츠코리아에 공식적으로 배터리 제조사와 관련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벤츠코리아가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관련된 논란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