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끝났다고요? 진짜는 지금부터입니다”… 나만 알고 싶은 4월 겹벚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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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뉴스1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 겹벚꽃)

벚꽃이 모두 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다른 벚꽃이 조용히 피어난다. 연분홍보다 더 짙고, 단아함보다는 화려함을 머금은 겹벚꽃.

봄의 절정을 지나 다른 지역의 꽃잎이 모두 땅에 내려앉은 뒤에야 비로소 만개하는 이 꽃은, 잠깐 피었다가 이내 스러지기에 더욱 눈부시고 더욱 아쉬운 존재다.

그 겹벚꽃을 가장 깊고 고요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끄러운 관광지가 아닌, 마음을 가라앉히는 사찰의 품에서 마주하는 봄. 충남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장군산 자락에 자리한 영평사다.

출처 : 뉴스1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의 구절초 가을풍경)

불교의 수행도량으로서 오래된 시간을 품고 있는 이곳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며 제 계절을 살아간다.

그리고 4월 말, 그 고요한 절집을 겹벚꽃이 비로소 물들인다.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

“벚꽃 시즌의 비밀 후반전”

출처 : 뉴스1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 겹벚꽃)

영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로, 대한민국전통사찰 제78호로 지정된 수행처다. 고즈넉한 산자락에 6동의 전통건물과 3개의 토굴이 어우러져 있어, 절의 풍경 자체가 자연과 완벽하게 녹아든다.

이 사찰은 ‘불멸의 행복’이라는 뜻을 품은 이름처럼, 봄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긴다.

특히 4월 말, 겹겹이 꽃잎을 쌓은 겹벚꽃이 만개할 때면 영평사의 고요한 분위기와 화려한 꽃의 대비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미 지는 줄 알았던 봄이, 이곳에선 오히려 절정처럼 다시 피어난다.

영평사는 충청권의 대표 사찰인 마곡사, 갑사, 동학사와 연계한 명찰순례지로도 많이 찾는다.

출처 : 뉴스1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 겹벚꽃)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장군산 해 뜨는 마을 동쪽 자락에 자리해 있으며, 접근성도 좋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IC에서는 약 30분, 대전당진고속도로 동공주 IC에서는 10분, 호남고속도로 유성 IC에서는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봄이면 겹벚꽃뿐 아니라 진달래, 철쭉, 금낭화, 하늘매발톱, 제비꽃, 창포꽃, 패랭이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사찰 주변을 수놓는다. 자연이 물들이고, 사찰이 품는 봄의 정취가 남다르다.

여름에는 수국과 백련이, 가을에는 구절초꽃으로 알려진 선모화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 장군면 영평사의 구절초 가을풍경)

매년 10월이면 한 달 내내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전국 유명 연예인을 초청한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충청권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주말 문화공연, 시 낭송회, 전시회, 우리 차 시음회 등이 이어진다.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예술, 고요함과 생동감이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들이다. 그러나 4월 말, 그보다 앞서 찾아오는 봄의 마지막 겹벚꽃은 단연코 이 사찰이 품은 가장 특별한 계절의 선물이다.

봄의 끝, 겹벚꽃의 시작. 그 시간에 영평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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