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호수 절경에서 열리는 봄꽃 축제”… 사진 작가들 몰려가는 4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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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몰된 마을 위에 핀 봄꽃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봄바람이 산등성이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4월, 전북 진안의 호수에 꽃이 피어난다. 거대한 담수호와 산의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는 봄꽃의 조화는 전국의 사진 작가들과 여행객들을 불러모은다.

바로 이 풍경의 중심에는 ‘제29회 용담면민의 날 및 제3회 용담호 봄꽃축제’가 있다.

이번 축제는 2025년 4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안군 용담면 안용로에 위치한 용담면 체련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축제 첫날인 4월 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식전공연이 펼쳐지고, 이어 11시에는 면민의 날을 기념하는 공식 기념식이 열린다.

오후에는 면민 화합 체육행사와 함께 봄꽃 노래자랑, 다양한 먹거리 장터와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구성된다.

축제가 열리는 용담호는 단순한 인공호수가 아니다. 2001년 건설된 이 댐은 진안군의 1읍 5면이 수몰되며 조성된 거대한 유역변경식 담수호로, 금강 상류의 물을 전북 전주권까지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생긴 용담호는 이제 진안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수몰 이전 마을의 기억을 품은 ‘망향의 동산’은 용담호를 찾은 이들에게 깊은 감흥을 준다. 동산에 오르면 호수 양편으로 펼쳐지는 물길과 멀리 이어지는 산맥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봄이 되면 체련공원과 호수 주변에 형형색색 봄꽃이 피어나고, 바람결에 일렁이는 호수는 그 풍경을 고요히 반사하며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용담호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인공적인 상업시설이 많지 않아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절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공원 곳곳에 마련된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꽃의 향기와 함께 수묵화처럼 펼쳐지는 호수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순간을 선물받는 듯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용담호 일대는 마이산, 운일암·반일암 등과도 인접해 있어 봄철 진안 여행의 중심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

축제를 즐긴 후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며 진안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도 추천된다.

진안의 봄, 수몰된 기억 위로 피어난 꽃이 전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축제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토록 다채로운 풍경과 감성이 공존하는 곳, 바로 용담호 봄꽃축제가 열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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