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유명 드라이브 명소 말고, 여기 가보세요”… 단풍•호수 보며 달리는 숨은 드라이브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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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용담호’)

11월 둘째 주, 단풍이 절정에 이른 시기지만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소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맘때 전국 각지의 도로가 형형색색 물드는 가운데, 단풍과 호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인공호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연 그대로의 정취를 유지하고 있어, 드라이브 도중에도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호수 주변 경관은 그 자체로 주요 관광 자원이 된다.

물과 산, 고요함과 역사적 흔적이 공존하는 호수라면 도착지가 아닌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이 된다. 전북의 대표 담수호 중 하나는 단풍철이면 그 진가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용담호’)

관광지화되지 않은 경계 덕분에 인공 구조물이나 상업 시설 없이 자연스러운 가을 풍경이 오롯이 펼쳐진다. 역사적 배경과 교육적 콘텐츠까지 갖춘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용담호

“아는 사람만 아는 드라이브 힐링명소, 이맘때 찾으면 너무 좋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용담호’)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에 위치한 ‘용담호’는 대규모 인공 담수호로, 금강 상류에 조성된 용담댐에 의해 형성됐다.

이 댐은 전북 전주권의 안정적인 생활용수 확보를 위해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 만경강 상류로 하루 평균 135만 톤의 물을 공급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댐 건설로 인해 진안군 내 1개 읍과 5개 면이 수몰됐고, 그 결과로 조성된 광활한 호수는 지금은 진안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수면과 산세가 어우러진 풍광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끌어들이지만, 가을에는 단풍이 더해져 드라이브 명소로서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용담호’)

용담호 주변의 일주도로와 교량은 그 자체로 훌륭한 경관 감상 루트다.

정천면에서 용담면을 지나 본 댐에 이르는 구간은 호수를 따라 굽이진 도로가 이어지고, 반대편인 상전면에서 안천면을 거치는 루트 역시 웅장한 수면과 가을빛 산림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양쪽 모두 차량을 이용한 이동에 적합하며 도로 인근에는 큰 상업 시설이 거의 없어 호숫가 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곳을 찾는 이들은 인공호수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마치 오랜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자연호수처럼 느껴지는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출처 : 진안고원 문화관광 (용담호 드라이브 코스)

용담호 일대에는 단순한 조망을 넘어서는 장소들도 있다. ‘망향의 동산’은 수몰로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수자원공사가 여러 지점에 조성했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은 용담대교 북단에 위치한 ‘용담 망향의 동산’으로, 동서 방향으로 탁 트인 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1752년 세워진 목조 정자인 ‘태고정’도 이전·복원돼 있다.

원래 수몰 지역 마을에 있었던 이 정자는 1998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으며 짜임새 있는 구조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용담댐 공원 내 ‘물 홍보관’도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물과 인간의 관계, 물 관리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으로, 교육적 요소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 적절한 장소다. 자연환경 감상과 더불어 수자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 체험형 학습 공간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진안군 ‘용담호’)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도 가능하다. 인근의 마이산은 기이한 봉우리 형태로 널리 알려진 명소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사계절형 관광지다.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은 운일암·반일암 계곡도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용담호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한 하루 일정 구성이 수월하다.

자연·역사·교육 콘텐츠가 균형 있게 배치된 용담호는 단풍철 드라이브 코스로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용담호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호수 경관, 조용한 도로 환경,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까지 고려할 때 11월 둘째 주, 드라이브 여행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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