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이런 뷰를? 단풍•벚꽃보다 아름답다”… 백두대간 중앙에 솟아 있는 민족의 영산, 12월 설경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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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구남 (태백산)

눈이 내리지 않아도 겨울의 기운은 산 정상부에 먼저 닿는다. 해발 1,500미터를 훌쩍 넘는 고지대의 침묵은 바람 한 줄기에도 묵직하게 울린다.

설경이 깔리지 않은 지금도 이미 겨울 준비를 마친 산이 있다. 바로 육중한 산세와 생태·역사적 가치를 모두 품은 태백산이다.

이곳은 눈이 내리는 순간, 주목 군락지에 순백의 눈이 내려앉으며 국내 최고의 설경지로 변모한다. 사계절 어느 때나 깊이를 자랑하는 이 산은 겨울이면 특히 조용하고 웅장해져 산꾼들에게 ‘기다림의 산’으로 불린다.

준비 없이 오르기엔 만만치 않지만 철저한 장비와 각오로 마주하는 겨울 태백산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정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박병갑 (태백산)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품고 있는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 태백산의 겨울 산행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태백산국립공원

“고산 생태와 천제단 문화유산까지 품은 겨울 비경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태백산)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번영로 59(황지동)에 위치한 ‘태백산 국립공원’은 백두대간 중앙부에 자리 잡은 대표적 고산지대로, 한강과 낙동강, 삼척의 오십천이 발원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남부 지역 수계의 근원이자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이 산은 역사적 의미와 함께 압도적인 자연경관으로도 손꼽힌다.

최고봉인 함백산(1,572미터)을 포함해 영봉, 장군봉, 문수봉, 부쇠봉 등 고산봉들이 이어지며 산 전체가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중후하고 부드러운 산세를 자랑한다.

겨울철 태백산의 또 다른 매력은 설경이 드러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특히 정상부 주위에는 주목 군락이 넓게 분포돼 있어 눈이 내리면 붉은 줄기의 나무와 순백의 눈이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태백산)

이곳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주목 서식지로, 고산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적 보고이기도 하다. 봄철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능선을 물들이지만, 겨울에는 나뭇잎을 떨군 숲 사이로 차가운 공기와 고요함이 함께 내려앉는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생물 다양성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지역에는 여우, 담비, 개병풍 등 멸종위기종 22종을 포함해 총 2,637종의 야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열목어와 붉은배새매를 포함한 천연기념물 10종도 이곳에 삶터를 두고 있다.

천제단, 장군단 등 국가민속문화유산 3점 또한 공원 내에 위치해 있어 단순한 등산이 아닌 문화유산 탐방의 의미도 더한다.

겨울 산행을 계획한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태백산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기 때문에 기능성 내복, 방풍·방수 외투 등 여러 겹의 복장이 필수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태백산)

면 소재 의류는 체온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하며 귀와 목을 보호할 수 있는 모자·장갑·넥워머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태백산 국립공원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차량 이용 시 공원 인근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겨울의 깊이를 먼저 느끼고 싶다면, 태백산 국립공원의 고요한 산행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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