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양양 낙산해변에서 겨울 바다 보며
캠프파이어 체험

강원도 양양에서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특별한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오는 2월 14일(금)부터 15일(토)까지 양양 낙산해변 B지구에서 개최되는 ‘2025 양양 낙산해변 달빛 모닥불 축제’는 액운을 날리는 전통 행사와 함께 겨울 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다.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는 예로부터 이어져 온 세시풍속이다.
농경사회에서는 풍년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가 컸지만, 현대에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좋은 기운을 맞이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참가자들은 소원지를 작성해 달집에 걸어두고, 보름달이 떠오르면 불을 붙이며 한 해의 액운을 태워버리는 전통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장면을 바라보며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순간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또한, 해변 곳곳에 마련된 모닥불 스팟에서 따뜻한 불멍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모닥불을 피우며 다양한 꼬치 요리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으며, 오로라가루를 이용해 색다른 불빛을 감상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적인 의미를 담은 행사와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체험이 어우러지면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민속놀이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면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으며,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기회도 제공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축제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양양군 스마트관광 앱 ‘고고양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체험 비용은 15,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모닥불 1스팟, 5종 꼬치, 고구마, 오로라가루 등이 제공된다.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잊지 못할 겨울밤을 보낼 수 있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낙산해변은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을 대표하는 명소다. 1963년 개장한 이래 매년 약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며, 동해안에서 경포대해수욕장과 함께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4km에 달하는 넓은 모래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겨울철에는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매년 새해가 되면 해맞이 축제가 열릴 만큼, 동해안의 일출을 감상하며 소원을 기원하는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해변 끝에는 낙산항과 낙산사가 위치해 있어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주변에 다양한 숙박시설과 맛집, 카페 등이 있어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