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부터 보물 찾기까지
세대 통합 프로그램 운영

겨울방학은 휴식과 동시에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여행은 단순한 이동보다 내용 구성이 중요하다.
최근 사찰에서 운영하는 방학 프로그램이 이런 요구에 맞춰 다양화되고 있다. 명상이나 예불에 머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놀이와 스포츠, 학습 요소를 결합한 일정이 등장했다.
일정 구성도 짧은 방문형이 아니라 숙박을 포함한 체험 중심으로 설계됐다. 대상 연령 역시 세분화돼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가족 단위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다.
학업 부담이 컸던 수험생을 위한 회복형 일정도 따로 준비됐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운영된다는 점은 선택 폭을 넓힌다.

이번 겨울방학, 색다른 체험 여행으로 주목받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겨울방학 이색 템플스테이
“초등생부터 청소년까지 대상 세분화된 템플스테이 여행, 절에서 컬링·한자 배워볼래?”

이번 겨울방학에는 사찰에서 색다른 방식의 템플스테이를 경험해 보는 선택지도 눈길을 끈다. 학업에서 잠시 벗어난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쉼과 체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지난 21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각지 사찰들이 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일정을 마련했다. 단순 체험을 넘어 놀이와 명상, 학습 요소를 결합한 구성이 특징이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것은 강원 양양 낙산사의 ‘컬링 템플스테이’다. 사찰에서 컬링을 접목한 시도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이 프로그램은 컬링을 단순한 경기 종목이 아니라 목표 지점에 스톤을 안착시키기 위해 집중과 몰입을 요구하는 수행의 한 과정으로 해석한 데서 출발했다. 스포츠와 명상을 연결한 기획이라는 설명이다.

일정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로 운영된다. 컬링 체험은 둘째 날 오전 강릉 컬링장으로 이동해 진행된다.
낙산사 일정에는 파도명상과 달빛명상, 요가 동작을 접목한 108배, 즉문즉설 형식의 차담 등이 포함됐다. 초중고생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전북 부안 내소사는 내년 1월과 2월에 걸쳐 총 세 차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내소사 한문학당’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학습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자 자격증 초급 단계에 해당하는 내용을 게임과 퀴즈 등 놀이 방식으로 풀어낸 7개 강의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수료증도 수여된다.

한자 공부 외에도 내소사 꽃살문 키링 만들기, 직소폭포 트레킹, 양갱 만들기, 요가와 명상 일정이 함께 구성됐다.
충북 보은 법주사가 다음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하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단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다.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이 짜였다.
선명상 프로그램과 함께 스님의 힌트를 따라 움직이는 보물찾기, 추억의 썰매 타기 등 가족 체험 위주의 일정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충남 예산 수덕사의 ‘어린이·청소년 겨울방학 템플스테이’, 전남 장성 백양사의 ‘백양아이 겨울 명상캠프’, 광주 무각사의 ‘절친 청소년 템플스쿨’ 등이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준비됐다. 지역별로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예비 수험생을 겨냥한 템플스테이도 마련됐다. 학업 부담을 내려놓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북 고창 선운사는 ‘펜 내려놓고 천마봉 정상으로’라는 이름으로 수험생과 고등학생을 위한 2박 3일 일정을 준비했다.
타종 체험과 염주 만들기, 천마봉 트레킹, 국선도와 선명상, 불멍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경기 남양주 묘적사에서는 ‘냥이와 함께 하는 대학생·수능생 대상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운영된다. 단주 만들기와 별 관측, 보리수나무에 소원지 쓰기 일정이 포함되며 사찰에서 지내는 고양이와 교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아울러 충북 영동 반야사와 경기 화성 용주사, 대구 도림사 등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참가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방학 기간 부담을 낮춘 참여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