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추천 여행지

장미는 언제나 사랑을 상징하지만, 그저 사랑스럽기만 한 꽃은 아니다. 그 향기에는 묘한 강렬함이 있고, 색감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한 송이로는 부족하고, 백 송이로도 채워지지 않는 이 꽃은 수백만 송이로 피어날 때 진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런 장미가 도시 전체를 물들일 만큼 피어나는 축제가 있다.
바로 울산의 초여름을 대표하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다. 5만 6천㎡의 장미원에 심어진 265종 300만 송이 장미가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장미의 향기로 가득한 공기는 도시의 공기마저 다르게 만든다.
꽃과 음악, 사람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그 특별한 순간은 지금 울산에서만 누릴 수 있다.
이번 5월, 올해 가장 찬란한 꽃의 시간으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로 떠나보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주말은 무조건 피하세요!”
5월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단 5일간 열리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축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축제는 5만 6천174㎡ 규모의 국내 최대 장미원에서 펼쳐지며, 이곳엔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오르고 있다. 현재 장미는 90% 이상 만개한 상태로, 장미원 전체가 붉은 파도처럼 물결치고 있다.
축제는 퍼레이드와 점등식, 불꽃쇼 등 각종 공연이 어우러진 장대한 오프닝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2일부터 25일까지는 로즈밸리 콘서트, 러브뮤직 콘서트, 거리예술과 매직쇼, 게릴라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진다.
울산 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장미 정원 곳곳이 들썩인다. SK광장 내 어린이 장미원은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인기 캐릭터 ‘티니핑’과 함께하는 팬 미팅과 포토존,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쉼터 등도 준비돼 있어 아이들과 어른 모두를 위한 휴식과 즐거움이 공존한다.
축제 기간 동안 울산시는 1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말인 24일과 25일에는 울산대공원 남문·동문·정문, 문수실내수영장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소방 긴급지원센터, 의료 지원센터, 미아보호소, 외국인 지원센터, 분실물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도 운영된다.
이처럼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구성으로 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행사 그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30인 이상 단체는 어른 1,6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으로 할인된다.
또 만 4세 미만, 65세 이상, 장애인과 1~3급 장애인의 보호자 1명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축제장은 햇볕이 강하고 규모가 방대하므로, 오전 일찍이나 해가 진 뒤 방문하는 것이 쾌적하다. 특히 주말에는 인파가 몰리므로 가능하면 평일을 택하는 것이 좋다.
축제는 25일까지만 열리지만, 장미는 축제 후에도 여전히 만개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절정의 장미 정원은 축제가 끝났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축제 기간을 놓쳤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인파가 빠진 후 한결 여유롭게 장미 정원을 거닐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 남아 있다.
계절이 허락한 가장 화려한 순간. 울산의 장미는 지금 그 절정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짧은 찬란함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