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급증 했다”… 대세로 떠오른 한국인의 해외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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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한 이유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한국인의 인기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했다. 한때 장년층 중심의 관광지로 인식됐던 중국이 최근 무비자 정책과 가성비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젊은 여행객들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의 중국 방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행사들도 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국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법무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찾은 한국인 출국객 수는 총 23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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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99.7%), 라오스(58.5%), 몽골(40.3%), 인도네시아(38.2%)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이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은 번거로운 비자 신청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됐고, 비자 발급비(단체비자 기준 6만 원) 부담도 사라졌다.

여기에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 비용이 상승하며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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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행업계에서도 중국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3분기 중국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개별 여행 플랫폼인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전달 대비 약 70%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는 80% 가까운 예약 증가율을 보이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올랐다.

여행사들도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는 “중국 법인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을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동티벳 같은 새로운 목적지를 포함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랑풍선은 “장년층 중심이던 중국 패키지를 M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리뉴얼하고 있다”며 “자유 일정이 포함된 세미 패키지를 출시해 보다 유연한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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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 역시 “중국 드라마 촬영지 투어, 제갈량의 역사적 흔적을 따라가는 역사 투어 등 특별한 테마를 가진 ‘홀릭’ 상품을 확대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여행이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가성비다. 최근 여행사들이 중국행 패키지 상품을 10만 원대부터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현지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28일까지 상하이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지난달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국 국적 여행객은 13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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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의 방문 패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 대다수가 와이탄(外灘)에서 출발해 신톈디(新天地), 대한민국 임시정부 터, 위위안(豫園), 주자자오(朱家角), 디즈니랜드 등을 방문하는 비슷한 동선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들은 한국어 입간판을 세우고,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의 소비 패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명품 가방, 트렌디한 의류, 미용 관련 서비스(손톱·귀 관리), 중국 전통 복장 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상하이가 가장 상하이를 잘 이해하는 고객을 만났다”거나 “한국 관광객과 상하이 물가가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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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과 함께 여행업계의 적극적인 상품 개발, 그리고 가성비 여행지로서의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올해도 중국 여행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상하이를 비롯한 대도시뿐만 아니라 청두, 샤먼, 광저우 등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한국인의 중국 여행 패턴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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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태국 미국 보다 많아짐? 짱이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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