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강릉관광개발공사, 숙박비·열차비 환급제 시행

열차를 타고 동해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창밖으로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낯선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그 종착지에 도착했을 때, 여행자는 생각보다 훨씬 큰 환대를 받게 된다.
단순히 경치 좋은 도시가 아니라, 방문 자체로 경제적 혜택까지 제공하는 이례적인 도시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곳은 남부권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성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차표 한 장만 있어도 일부 숙박비와 교통비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20~40대 개별 관광객 사이에서 그 매력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된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동시에 살리는 전략까지 더해져 각종 관광지원책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여기에 맞물려 부산, 울산 등 경상권 도시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철도를 중심으로 이동성과 편의성까지 확보된 지금 이 도시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관광 산업의 실험장이자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기차의 창밖 풍경만큼이나 다채로운 혜택이 기다리는 강릉으로 떠나보자.
최대 3만 2천 원 돌려받는 동해선 여행지
“강릉 여행객 대상 환급제 시행 중, 경비지원받으니까 여행이 가벼워졌어요!”
강릉으로 향하는 열차표 한 장이면 최대 3만 2천 원까지 여행경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생겼다.
강원도 강릉시와 강릉관광개발공사는 지난 24일부터 동해선(부전~강릉)을 이용하는 개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경비 환급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소진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예산 범위 내에서 1인당 최대 3만 2천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항목은 크게 두 가지다. 숙박비는 1인 기준 1박당 5천 원, 열차 이용 요금은 1박에 7천 원씩 환급된다.
예를 들어, 동해선을 타고 강릉에서 3박을 하면 숙박비 환급으로 1만 5천 원, 열차비로는 1만 7천 원을 받을 수 있어 총 3만 2천 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간단한 인증 절차가 필요하다. 여행 중 찍은 인증 사진 한 장과 열차 승차권 영수증, 숙박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부담은 덜고 추억은 더하는 구조다.
같은 날, 강릉시와 관광개발공사는 경상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부산 부전역에서 열린 홍보 행사는 ‘지금이 강릉 여행 캐시백 타이밍, money is back’이라는 문구 아래 다채롭게 꾸며졌다.
관광시설 할인쿠폰도 함께 제공되면서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환급제도는 단순한 이벤트성 사업이 아니다. 강릉관광개발공사는 동해선과 강릉선을 이용하는 자유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계속해서 마련 중이다.
숙박과 연계된 혜택뿐만 아니라 오는 9월에는 온라인 여행사(OTA)와 손잡고 ‘강릉세일즈페스타’를 열 계획이다. 지역 내 관광지와 숙박업소, 음식점 등과 연계해 전방위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지능형 교통체계(ITS) 총회 개최 도시답게 친환경 교통수단을 활용한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 철도뿐만 아니라 e모빌리티를 접목한 상생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동해선 연계 인센티브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친환경 교통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경상권 관광객 유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혜택과 친환경 교통,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한 번에 잡겠다는 강릉의 전략에 관광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