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부터 천왕봉까지
전국 국립 명산을 한눈에

산림청이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이른바 ‘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을 기념해 백두대간의 생태·경관·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명소 2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이번에 발간된 안내 책자는 주요 명소의 아름다운 사진은 물론, 지명 유래와 탐방 정보를 담아 백두대간의 가치를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목록에는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같은 험준한 산정뿐 아니라, 대관령 옛길과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같은 접근성이 좋은 코스들도 포함됐다.
그동안 전문가들 중심으로 보존과 연구가 이뤄졌던 백두대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대하고자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의 경계를 넘나드는 의미 있는 시도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 덮인 산봉우리와 고개마다 드러나는 설경이 빼어나 겨울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산림청은 이번 안내서를 통해 백두대간이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등줄기’라 불리는 백두대간의 가치와 그 속에 숨은 명소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산림청, 지리산 천왕봉 포함 백두대간 주요 명소 20곳 선정
“해발, 설경, 역사 스토리까지 갖춘 백두대간 대표 여행지 정리”

산림청이 16일 발표한 백두대간 20대 명소에는 총 20곳이 포함됐다. 먼저 강원도에는 설악산 대청봉과 함께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구룡령, 진고개 같은 고갯길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겨울철 눈꽃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고도에서 펼쳐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대관령 옛길은 예로부터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지금은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재조명받고 있다.
경북과 충북 지역에서도 상징적인 산과 고개들이 포함됐다. 태백산 천제단은 민족의 제천 신앙이 깃든 장소로, 겨울철 일출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소백산 비로봉과 죽령, 속리산 천왕봉, 이화령, 새재, 하늘재는 각각 산세와 고개마다 독특한 풍경을 지니며 백두대간 종주 코스로도 주목받는 곳들이다.
충북과 경북을 잇는 추풍령과 달기폭포로 유명한 청송의 주왕산도 이번 목록에 포함됐다. 주왕산은 기암괴석과 폭포가 어우러진 계곡미로 사계절 내내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다.
전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덕유산 향적봉, 전남 지역의 노고단, 경남 함양 일대에서 접할 수 있는 함백산 정상도 백두대간을 대표하는 명소로 선정됐다.
특히 덕유산은 겨울철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 근처까지 이동할 수 있어 설경을 감상하기 좋은 코스로 주목받는다.

지리산 천왕봉은 해발 1,915m로 남한 최고봉이자 백두대간의 상징적 존재다. 이 밖에도 왕의 길로 불렸던 이화령과 병풍 같은 암벽이 압도적인 노고단 등은 역사성과 경관을 함께 지닌 명소들이다.
이번 책자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책자에는 각 명소의 위치와 사진, 접근 경로뿐 아니라 유래와 주변 관광정보까지 포함돼 실용성을 더했다.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발간이 백두대간의 뛰어난 가치를 국민들에게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백두대간이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의 척추 백두대간을 따라 선정된 이 명소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