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야간 개방
밤은 만물이 잠드는 시간이라지만, 여름 밤은 특별하게도 모든 것이 생동하는 시기다. 여름의 밤은 여름의 낮만큼 길다.
여름에는 야간 개방, 야간 투어, 문화재 야행 등 밤에 하는 나들이가 늘어난다. 더운 낮에는 사람들이 쉽게 지쳐 밤이 되어야 실외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체류형 관광객들을 늘리고자 야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야간 명소들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식물원이다. 식물원 야간 개장은 에어컨 공기에만 익숙해져 있는 도시인들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여, 여름 밤에도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올 여름에 밤에도 열려있는 식물원 여행지로는 어떤 곳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 식물원
2024 서울식물원 여름축제 ‘로맨틱 지중해’는 2024년 8월 9일에서 8월 10일까지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4가지 공간 테마의 야간개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온실에서는 오후 8시에서 8시 50분까지 야간 개장 음악회가 진행되며, 1층에서는 에부르 아트 특별전이 진행된다.
낮에는 11시와 4시에는 북라운지에서 무료 영화 상영, 3시에는 무료 북토크 강연 ‘정원의 위로’가 50명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 밖에도 지중해 식물 낭만투어로 무료로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되며,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지중해 요리 만들기, 텃밭채소 요리, 허브 스머지 스틱, 어린이 허브 위병, 반려견 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양구 식물원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숨골로 310번길 132에 위치한 양구 수목원은 7월 27일부터 8월 25일까지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주말만 무료 입장을 진행한다.
야간 개장 되는 구역은 독골저수지 울타리길, 구상나무길, 분재원 등이며, 야간 조명을 설치하여 양구수목원만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대암산 해발 450m 자락에 조성된 양구수목원은 멸종 위기 식물 6종과 170여 종 이상의 초화류, 90여 종 이상의 초목류를 보유하고 있다.
양구의 숨은 여행지라고 알려진 양구수목원은 유아 숲 프로그램과 수목원 체험장 등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올 여름에 은은한 야간 조명이 설치된 여름 밤의 수목원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양구수목원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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