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못 봐도 괜찮아”… 봄꽃이 이제부터 시작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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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튤립, 철쭉까지
벚꽃 이후 놓치면 아쉬운 봄꽃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각원사)

3월에는 매화, 산수유, 개나리 같은 꽃들이 기지개를 켜며 봄의 문을 두드린다. 이어 4월 초중반에는 벚꽃이 만개하며 본격적인 봄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남부 지방의 진해를 비롯한 주요 벚꽃 명소는 이미 개화율 90%를 넘기며 상춘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벚꽃은 봄날의 설렘만큼이나 짧은 시간에 떨어지기 마련이다. 봄을 다 보낸 것처럼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문암생태공원)

벚꽃이 진 자리를 채우기라도 하듯, 4월 중반부터는 겹벚꽃이, 그리고 그 이후엔 튤립과 철쭉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히려 꽃구경의 진가는 지금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 중후반부터 5월 초까지, 벚꽃보다 오래 피고 더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봄꽃 명소들이 전국 곳곳에서 피어난다.

이번 주말엔 조금 여유롭게, 덜 알려졌지만 더 풍성한 꽃 풍경 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각원사는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 속에서 봄의 화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975년 창건된 이 사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좌불상이 있는 불교 사찰로, 많은 사람들의 기도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각원사가 봄철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겹벚꽃’이다. 벚꽃이 대부분 지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해 4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다.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더 풍성하고 색도 진한 겹벚꽃은 부드러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사찰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수양벚꽃, 홀벚꽃, 능수벚꽃 등 다양한 형태의 벚꽃이 한곳에 모여 있어 마치 벚꽃 박물관을 걷는 듯한 느낌도 준다. 봄이 끝나갈 즈음, 마지막 벚꽃의 절정을 즐기고 싶다면 각원사가 제격이다.

문암생태공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문암생태공원은 한때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특별한 공간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지금은 생태습지원과 수목원, 가족공원, 캠핑장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봄이면 공원의 6000㎡ 면적에 무려 25만 본의 튤립이 심어져 다채로운 색상의 꽃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빨강, 노랑, 보라, 주황, 흰색 등 다양한 색으로 조성된 튤립밭은 파도, 달, 별 모양 등으로 식재돼 있어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근사한 배경이 된다.

튤립은 저온성 식물이라 개화 기간이 짧은 만큼, 4월 셋째 주부터 4월 말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다.

도심 속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봄 정원의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문암생태공원을 추천한다.

철쭉동산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에 위치한 철쭉동산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철쭉 명소로 손꼽힌다. 수리산 등산로와 이어지는 작은 언덕에 조성된 이 동산에는 자산홍, 영산홍, 산철쭉, 백철쭉 등 약 15만 그루의 철쭉이 식재돼 봄철이면 진한 색감의 꽃물결이 펼쳐진다.

출처 : 군포시

1999년부터 시민들이 직접 철쭉을 심기 시작해 지금은 매년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수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꽃 명소로 자리잡았다.

군포 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풍경도 아름답고,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동산 중앙에는 야외무대와 분수대도 마련돼 있어 각종 음악공연과 전시회, 체험행사가 함께 열리며 더욱 다채로운 봄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봄의 마지막 장면을 알리는 철쭉의 붉은 물결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봄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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