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표도 필요 없대”… 걸어서 들어가는 무인도 여행지, 개장 전부터 5만 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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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보행로와 대나무 숲, 동해 전망이 이어지는 특별한 코스
출처 : 연합뉴스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바다 하늘길)

섬은 일반적으로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최근 동해안의 한 관광지에서는 바다 위를 직접 걸어 무인도에 들어갈 수 있는 이색 체험이 가능해지면서 여행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상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으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조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푸른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는 국내에서도 흔치 않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수백 년의 세월을 품은 자연환경과 역사적 흔적까지 남아 있어 단순한 산책 코스를 넘어선 가치를 지닌다.

출처 : 연합뉴스 (지난 2일 강원 고성군 죽왕면 죽도에 문화유산 보호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최근 시범 운영 기간임에도 수만 명이 방문하며 새로운 해양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바다 위 산책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송지호 바다 하늘길

“시범 운영 기간 입장료 없이 바다 위 산책과 무인도 탐방을!”

출처 : 연합뉴스 (강원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바다 하늘길)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송지호 해수욕장 일원에 조성된 ‘송지호 바다 하늘길’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시설은 고성 광역 해양관광 복합지구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로, 바다 위를 걸어 무인도인 죽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성군은 2018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죽왕면 오호리 연안 일원에 사계절 해양관광 거점시설 조성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 484억 원을 투입해 해상 스카이워크인 바다 하늘길과 복합 레저 체험시설인 송지호 바다 하늘센터,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이다. 탐방객들은 해상 보행로를 따라 이동하며 동해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바다 하늘길 입구에서 출발해 약 15~20분 정도 걸으면 종착지인 죽도에 도착한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

죽도는 아름다운 동해 풍경과 울창한 대나무 숲을 품고 있는 무인도다. 섬 내부에는 13세기 고려시대 대몽항쟁기 선조들이 외적에 맞서 쌓은 토성의 흔적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방문객들은 해상 보행로를 따라 섬으로 들어간 뒤 대나무 군락과 동해안 풍경을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동해와 송지호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바다와 호수가 한 시야에 들어오는 독특한 풍경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군은 오는 7일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9월 정식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시범 운영 기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정식 개장 이후 입장료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은 오후 4시다.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시범 운영 초기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을 2천 명으로 제한했으나 높은 관심 속에 현재는 1만 명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약 5만 3천 명이 방문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고성군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시설물 점검과 운영 체계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죽도 시굴 조사와 조형시설물, 안내표지판 설치 공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또한 음주나 소란 행위, 자전거 이용, 시설물 훼손, 보호자 없는 영유아 출입, 반려동물 동반 입장 등을 제한하고 있으며 장애인 보조견은 출입이 가능하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

한편 일각에서는 해상 교량이 해류 흐름이나 자연경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고성군은 죽도 입구에 문화유산 보호 안내문을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존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배를 타지 않고도 바다를 건너 무인도에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이번 6월 이색 해양명소로 떠나보자. 동해의 풍경과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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