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추천 여행지

산 전체가 하얀색으로 뒤덮였다. 상고대와 신설이 어우러지며 능선마다 고요한 겨울산의 풍경이 완성됐다.
해발 1,439m 고지에서 마주하는 설경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에도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곳은 겨울마다 전국 각지에서 사진가들과 산행객들이 몰리는 자연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단순한 눈 산행을 넘어, 계절이 바꿔놓은 지형과 풍경 그 자체가 목적지로 바뀌는 곳이다. 특히 일출 명소로도 손꼽히며, 정상을 오르는 체감 이상의 보람이 있다는 반응도 많다.
주말 기준 하루 수천 명의 등산객이 찾고, 난도가 낮아 가족 단위 방문도 많다. 특히 이달 중순 들어 본격적인 겨울 설경이 형성되며 방문 수요가 더 높아지고 있다.
겨울 산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이 국내 자연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소백산
“상고대 피면 산 전체가 하얘져, 사진가들 몰리는 겨울 산행지”
12월 둘째 주 주말인 13일과 14일, 충북 단양의 소백산이 마치 설국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3일 단양 지역에 눈이 내려 본격적인 겨울 산행 시즌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겨울철 설경은 전국 100대 명산 가운데에서도 빼어난 절경으로 손꼽힌다.
눈이 쌓이거나 상고대가 피어오르는 시기에는 비로봉과 연화봉 일대를 중심으로 순백의 산호초를 연상시키는 풍경이 펼쳐진다. 이러한 장면은 사진작가들과 산악인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상인 비로봉에서는 맑은 날씨에 한해 눈 덮인 산 능선을 배경으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 겨울철 소백산 산행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여겨진다.
주말 등산을 계획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단양 천동 또는 새밭을 들머리로 시작해 비로봉에 도달한 뒤 하산하는 약 11㎞ 길이의 코스가 가장 선호되고 있다.
전체 산행 시간은 평균 4시간가량 소요되며, 코스 자체의 경사나 고도가 상대적으로 무난해 초보자나 가족 단위의 산행객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양군에 거주하는 한 주민(51)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제대로 된 겨울 소백산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며 본격적인 설경 산행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단양군청 관계자는 “눈이 내린 뒤 소백산 특유의 겨울 풍광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