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만에 보는 풍경”… 눈 쌓인 벚꽃 명소에 상춘객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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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과 벚꽃이 만든 기적의 풍경
함양 백전면 벚꽃길
출처 : 함양군

“눈 오는 날 벚꽃놀이?”

상상조차 어려운 조합이 현실이 되었다. 지난 13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118년 만에 4월 중순 눈이 내린 가운데,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50리 벚꽃터널에는 밤새 내린 눈과 만개한 벚꽃이 어우러져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강풍과 기온 급강하, 우박까지 동반한 이상 기후 속에서 피어난 이 절경은 그야말로 ‘기적의 봄 풍경’이라 불릴 만하다.

출처 : 함양군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서 백전면까지 이어지는 백전면 50리 벚꽃길은 30여 년 전, 고(故) 박병헌 재일 거류민당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로 조성된 곳이다.

매년 시차를 두고 피어나는 이 벚꽃길은 4월이면 지역민은 물론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함양의 대표적인 상춘 코스다.

하지만 올해는 전례 없는 눈까지 내려, 분홍빛 꽃잎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장면이 연출됐다. SNS에는 ‘벚꽃 위에 눈이 쌓인 걸 처음 본다’는 게시물이 잇따랐고, 일출과 함께 이 신비로운 광경을 담기 위해 상춘객과 사진가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번 이상 기후로 서울, 수원 등 수도권에도 4월 중순 눈이 기록된 것은 기상 관측 이후 처음이다.

출처 : 함양군

기상청은 -3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상층으로 유입되며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졌고, 이로 인해 눈, 우박, 강풍까지 동시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백전면 벚꽃길은 기후의 변덕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코스다.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 터널과 시골 마을의 평온한 풍경이 어우러져 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봄날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곳을 방문한 후에는 차로 15분 거리의 상림공원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통일신라 시대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숲으로 알려진 상림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1.6km에 달하는 숲길을 따라 120여 종의 나무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상림의 숲길은 계절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봄의 신록부터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출처 : 함양군

4월 중순,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드문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함양을 찾을 절호의 기회다.

눈과 벚꽃이 함께한 백전면 벚꽃터널과 역사 깊은 상림공원의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이색 봄 여행은, 단 한 번뿐인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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