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해 처음 열린다”… 2월의 매화를 보는 유일한 봄 축제

댓글 2

신안 임자도
홍매화의 섬으로 거듭나다
출처 : 신안군

전국이 아직 겨울의 한파 속에 있지만, 남쪽에서는 봄이 한발 먼저 찾아온다. 특히 전라남도 신안군의 임자도에서는 2월의 끝자락,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알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신안군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개최하며, 이번 축제를 통해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알리고자 한다.

2월에 매화를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축제로, 남들보다 먼저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출처 : 신안군

임자도는 신안군 최북단 섬 중 하나로, 12km에 걸쳐 펼쳐진 대광해수욕장을 비롯해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조선 시대 문인화가 우봉 조희룡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모티브였던 매화를 기념하기 위해 신안군은 2021년부터 ‘홍매화의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5만여 그루의 홍매화가 심어졌으며, 축제가 열리는 튤립·홍매화정원에는 조선홍매화, 백매화 등을 포함해 약 2,700그루의 매화가 식재되었다.

홍매화는 일반 백매화보다 진한 붉은빛을 띠며, 2월부터 3월까지 이른 봄을 알리는 꽃으로 유명하다.

출처 : 신안군

신안군은 단순히 홍매화를 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작년부터 기존 백매화에 홍매화 접목 시키는 시도도 계속해왔다.

이로써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채색해 퍼플섬으로 안좌도의 이름을 알렸던 신안답게 임자도는 붉은 색을 강조해 신안의 섬마다 개성있는 고유한 색채를 지니게 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축제에서는 홍매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매화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매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조선홍매화 302그루를 기증받아 심은 ‘10억 홍매화 정원’은 축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신안군

임자도는 홍매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대광해수욕장에서는 갯고랑 카약 체험과 해변 승마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신안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임자 3미(민어, 병어, 새우젓)’를 맛볼 수도 있다.

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기운을 먼저 맞이하고 싶다면, 신안 임자도의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붉게 물든 매화 사이를 거닐며, 한 발 앞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Copyright ⓒ 발품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

관심 집중 콘텐츠

“목련과 벚꽃을 같이 보네”… 사진 작가들만 안다는 봄꽃 출사 명소

더보기

“모든게 무료, 설렘만 챙겨 오세요”… 농다리 생태공원의 파격 서비스에 방문객들 ‘환호’

더보기

“당신이 모르는 제주가 있다”… 관광객과 도민의 선택 비교에 네티즌들 ‘관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