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보양 제대로 해야죠”… 닭한마리·생선·한방차 즐기는 보양 여행 코스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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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전통차·족욕 체험
출처 : 서울관광재단 (동대문 닭한마리 식당)

여름 한복판, 서울 한가운데에도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보양 여행지가 있다. 화려한 쇼핑타운과 빽빽한 건물들 사이, 오래된 골목과 전통이 숨 쉬는 공간에서 건강한 한 끼와 여유로운 쉼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인 깊은 육수, 연탄불에 구운 생선구이, 한약재를 블렌딩한 차 한 잔이 이어지는 동선은 단순한 식도락을 넘어 회복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서울관광재단이 발표한 ‘여름철 몸과 마음을 지키는 여행지’에는 동대문, 북촌, 약령시가 포함돼 있다.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져 쉽게 지치고 기력이 떨어진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먹는 것을 통해 기운을 보충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출처 : 뉴스1 (초복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전문점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식당부터 현대 건축과 한옥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까지 서울 속 보양지는 그 형태도, 매력도 다양하다. 한 번에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선택지 가운데 이번 여름을 위해 추천하는 길이 있다.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서 시작해 생선구이 골목, 헌책방 거리, 북촌 티 세러피, 서울한방진흥센터로 이어지는 보양 여행 코스다.

오래된 골목과 현대적인 감각이 섞인 이 여정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닭한마리부터 족욕까지 서울 보양여행

“전통시장 보양식과 한방차·족욕 체험 결합한 도심 속 여름 건강 코스”

출처 : 서울관광재단 (약령시입구)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닭한마리 골목은 40년 넘게 인근 시장 상인과 시민의 허기를 채워온 보양 음식 거리다. 과거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는 닭칼국수를 주로 판매했으며, 엄나무, 인삼, 대추 등 건강 재료를 넣어 끓인 육수가 특징이다.

이 골목에는 5년 차 신생 식당부터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노포까지 다양한 업소가 운영되고 있다. 커다란 양푼에 육수를 붓고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내는 방식은 같지만, 찍어 먹는 소스나 감자·떡 등 부재료 구성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준다.

닭고기를 건져 먹은 뒤에는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어 마무리하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며 현재는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닭한마리 골목 인근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 1970년대 말부터 형성돼 연탄 화덕에 구운 생선구이를 판매하는 이곳은 1979년경 몇몇 생선구이집이 자리를 잡으며 시작됐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에 형성된 헌책방거리)

종로 6가에서 청계 5가로 이어지는 먹자골목과 연결돼 있으며, 과거에는 다양한 메뉴를 취급했지만 현재는 고등어, 삼치, 조기, 갈치 등을 주력으로 한다. 14개의 가게가 골목을 구성하고 있으며 미리 초벌구이한 생선을 주문 즉시 연탄불에 구워내는 방식이 특징이다.

골목을 벗어나면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의 헌책방 거리가 이어진다. 이곳은 과거 청계천 복개공사 이전에는 노점 형태로 운영됐으나, 이후 평화시장으로 모이며 하나의 거리로 자리 잡았다.

한때 200개가 넘는 책방이 있었으나 현재는 10여 곳만 남아 있으며,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어린이책, 고서, 전문 서적 등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희귀 도서를 찾기 위해 방문한다.

북촌으로 이동하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티 세러피를 만날 수 있다. 한옥 지붕과 벽돌 건물이 결합된 이곳은 당귀, 황기, 구기자 등 한약재를 허브차처럼 블렌딩해 제공한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 (북촌 티테라피 외관)

개인의 체질에 따라 그린, 브라운, 오렌지, 옐로 등으로 구분해 차를 추천하며 원기 회복, 소화 개선, 피부 보습 등 목적별 차도 준비돼 있다. 마당에서는 계피와 박하를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도 가능하다.

서울 중구 다동과 서촌에 위치한 용금옥은 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추어탕 전문점이다. 1932년 청계천 인근에서 잡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방식으로 시작됐으며 부드러운 살과 특유의 감칠맛이 특징이다.

이곳은 국회의원, 시인, 기자 등 다양한 인물이 찾았으며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해 온 공간이다.

마지막 여정은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시에 자리한 서울한방진흥센터다. 이곳은 조선시대 ‘보제원’이 있던 역사적 터에 세워졌으며 전통 한의학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 (서울식 추어탕)

외관은 전벽돌 마감의 현대 건축물 위에 한옥이 올려진 형태로, 마당을 지나 2층 누마루에서는 국화, 어성초 등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 체험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300여 종의 한약재를 전시한 한의학 박물관, 한방체험실, 약선음식 체험관 등이 있다. 여름 방학 기간에는 ‘약초탐험대와 신비한 꽃씨’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20분 내외의 약초 족욕은 동의보감의 건강법 ‘두한족열’을 실천할 수 있는 인기 체험이다.

서울의 보양 여행지는 이렇게 한 끼 식사부터 차 한 잔, 족욕과 체험까지 이어지며 도심 속에서도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 서울관광재단 (서울한방센터 외관)

각 장소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나, 일부는 운영시간이 상이하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여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닭한마리 골목에서 시작해 티 세러피와 서울한방진흥센터까지 이어지는 서울 보양여행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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