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 조성된 국내 최고(最古) 인공림”… 연잎•꽃무릇 가득한 무료 나들이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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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추천 여행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및 함양문화관광포털 (상림공원의 여름풍경)

8월의 햇살 아래에서도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그늘진 산책길은 여름 나들이의 숨은 보물이다. 특히 바다나 계곡 대신 숲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 시원한 나무 그늘과 다양한 자연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 함양에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갖춘 장소가 있다. 여름철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녹음, 걷기 좋은 흙길,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꽃들이 이어진 곳. 신라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그 형태를 간직해 온 유서 깊은 숲, ‘상림공원’이다.

조용한 휴식이 필요한 어른들에게도 자연을 배우는 어린이에게도 모두 적합한 곳으로,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연잎, 소나무 숲길, 대나무 숲길, 보랏빛 숙근샐비어, 붉은 꽃무릇 등 다채로운 풍경이 동시에 펼쳐지며 산책 코스로서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출처 : 함양 문화관광포털 (상림공원)

강렬한 여름 태양 아래에서도 자연과 여유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함양의 상림공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상림공원

“1.6km 숲길 따라 대나무·소나무·샐비어·연꽃 등 여름 풍경 다양”

출처 : 함양 문화관광포털 (상림공원)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에 위치한 ‘상림공원’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중 하나다. 신라 진성여왕 시기,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부임해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호안림이 그 시작이다.

위천이 함양읍을 통과하던 당시, 매년 반복되던 수해를 막기 위해 최치원은 물길을 옮기고 제방을 쌓은 뒤 둑을 따라 나무를 심었다. 그렇게 형성된 숲이 바로 현재까지 이어지는 상림이다.

당시 이곳은 ‘대관림’으로 불리며 철저히 보호되었고, 시간이 흐르며 하림 구간은 도시화로 사라졌지만 상림은 원형을 유지한 채 보존되고 있다.

상림공원은 면적 약 21헥타르, 연장 1.6km에 달하는 제방형 숲길이다. 폭은 구간에 따라 80~200미터로 이어지며 숲을 따라 오솔길이 조성되어 있어 무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출처 : 함양 문화관광포털 (상림공원)

여름철에는 특히 숲길 양옆으로 펼쳐진 소나무와 대나무 숲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바닥은 나무 데크나 흙길로 이어져 있어 발에 무리가 덜하다.

최근 방문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이유는 다양한 계절 식물들이 동시에 개화하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한쪽 숲길에는 보랏빛 숙근샐비어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한쪽에는 연잎이 가득하다. 꽃무릇이 길게 펼쳐진 구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공원 내에는 총 120여 종의 나무가 자생하거나 식재되어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는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숲 중심부에는 쉼터와 벤치가 마련돼 있어 걷다 지칠 때 앉아 쉬기에도 좋다.

방문 시에는 햇빛을 피하기 위한 양산이나 모자 준비가 필요하며 한낮보다는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이 산책하기에 더 적절하다. 입장료는 없으며 상시 개방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출처 : 함양 문화관광포털 (상림공원)

상림공원은 접근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함양 IC에서 진출해 곧바로 함양읍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읍내 중심에서 가까워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모두 편리하다.

주변에는 최치원 동상, 위천, 산책 연계 코스 등도 있어 반나절 일정으로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산책길, 함양의 상림공원에서 한여름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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