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노란 개나리, 분홍 벚꽃 등이 피어나면서 다채롭게 우리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철쭉도 그 중 하나다.

철쭉은 꽃이 아름답게 피는 관목으로, 주로 봄에 화려한 꽃을 피우며, 산과 공원, 정원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꽃의 색깔은 분홍, 빨강, 흰색 등 다양하며, 일부 종류는 향기가 있다. 철쭉은 아시아, 유럽, 북미 등지의 온화한 지역에서 자라며, 자연뿐만 아니라 조경용으로도 많이 심어진다.

이러한 철쭉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4월 봄꽃 축제가 있다. 봄 벚꽃의 분홍빛을 다 감상하고 보랏빛 철쭉을 감상하러 떠나는건 어떨까.

서울 불암산 철쭉제

서울의 노원구에 위치한 불암산 힐링타운 내 철쭉동산에서는 매년 4월, 화려한 철쭉 축제가 열린다.

이 시기에 방문하면, 솟아오른 불암산을 배경 삼아 진분홍 철쭉이 만개한 광경을 데크 길을 따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체험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봄날의 주말 나들이로 안성맞춤인 장소다.

불암산 철쭉동산 곳곳에 설치된 의자에서 편안히 쉬면서 철쭉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고 보랏빛 꽃잎을 감상하는 순간은, 마치 서울이라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처럼 달콤한 휴식을 제공한다.

또한 불암산 힐링타운의 전망대로 이어지는 길은 모든 이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전한 무장애길로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의 휠체어는 물론 유아차까지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군포 철쭉축제

군포시는 수리산에서 펼쳐지던 여러 축제를 통합하여 군포철쭉축제라 명명하고, 철쭉동산, 철쭉공원, 초막골생태공원, 산본로데오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해 왔다.

특히 철쭉동산에는 자산홍과 산철쭉 등 20만 그루가 넘게 식재되어 있으며, 군포시 전역에는 총 100만 그루의 철쭉이 심어져 있어, 매년 봄마다 화려한 철쭉의 개화로 인해 장관을 이룬다.

2018년에 경기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된 뒤 경기관광대표축제로 이름을 떨치며, 축제 기간 약 9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군포철쭉축제는 약 20여 년 전, 산본 신도시의 삭막한 언덕 위에 송전탑이 세워진 후, 시민들이 직접 조성한 철쭉동산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체험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군포시의 대표 축제다.

매년 4월부터 5월 초까지 군포 곳곳에서는 철쭉꽃이 만개하는 광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접한 차없는거리, 철쭉공원, 초막골생태공원 등에서 방문객과 축제 참가자에게 기쁨과 휴식을 제공하는 지하철 접근이 용이한 도심 속 축제다.

올해는 축제 10주년을 맞이하여, 아스팔트 위에 시민들이 직접 그리는 대형 철쭉꽃 갤러리, 차없는거리 특설무대에서의 화려한 개막식, 철쭉을 모티프로 한 드론쇼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2024 군포철쭉축제는 4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경상남도 합천군이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6일간 가화면 둔내리 소재의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제28회 합천 황매산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황매산은 전국에서 가장 큰 철쭉 군락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봄이면 마치 진분홍빛의 산상 화원이 펼쳐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봄꽃을 찾는 명소로 손꼽힌다.

철쭉 군락지인 정상 부근까지 자동차로 도달할 수 있는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는다.

이번 축제에는 5월 2일에 진행되는 제례를 비롯하여, 보물찾기 이벤트, 나눔 카트 투어,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 전통 놀이 체험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합천 지역의 농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부스와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도 운영될 예정이다.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도 예정되어 있어, 편리하게 황매산의 아름다운 철쭉 군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