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무궁화수목원,
봄꽃과 함께하는 힐링 산책지로 인기

충남 보령의 성주산 자락에 자리한 무궁화수목원이 봄꽃의 향연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름처럼 무궁화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수목원은 봄철이면 다른 수목원에서 벚꽃이 휘날릴 때 매화와 배꽃, 조팝나무의 조합이 눈부신 봄의 하얀 빛을 장식힌다.
여기에 뒤늦게 핀 동백꽃, 3월 말부터 만개한 개나리, 수선화까지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지며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보령시에 따르면 무궁화수목원은 총 24헥타르 규모로, 교목·관목·초본류 등 약 1,100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만개하는 배꽃과 조팝나무로 만들어진 170m 길이의 꽃터널이다.
순백의 배꽃이 눈부신 햇살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꽃비가 내리는 듯한 감동적인 장면을 마주하게 된다.
꽃터널 외에도 수목원 곳곳에서는 노란 수선화와 개나리가 봄소식을 알리고 있어, 색색의 꽃들을 배경으로 산책이나 사진 촬영을 즐기기 좋다.

특히 수목원 위쪽에 위치한 ‘숲 하늘길’ 전망대에서는 아래로 펼쳐진 꽃과 숲의 조화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자연의 감동을 경험한다.
무궁화수목원은 단순한 자연 관람지를 넘어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원목 독서대, 정리함, 트레이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목공 체험이 가능하며, 생태연못과 숲속놀이터, 편백숲 피크닉장 등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수목원 내에는 우리 민족의 상징인 무궁화 150여 종 6,000여 그루도 함께 식재되어 있어, 6월부터는 무궁화가 장관을 이루며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봄철 벚꽃명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조용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숨은 명소다.
시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걷고 머무는 것만으로도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다가오는 배꽃 만개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