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 속 홍역 주의보
백신 접종 필수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홍역 예방 접종을 반드시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홍역 환자 수는 총 49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2023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로, 해외유입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해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홍역에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에 달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한 경우 중이염, 폐렴, 뇌염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홍역 환자 중 18명은 해외 여행 후 감염된 사례였다. 이들은 주로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다녀온 뒤 홍역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이 주요 감염국으로 지목됐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홍역 발생은 3만 명을 넘으며, 국내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유럽과 중동에서도 각각 10만4849명, 8만8748명의 환자가 보고되었다.
전문가들은 홍역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홍역은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는 MMR 백신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이다.
1차 접종만으로 93% 예방 효과가 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예방 효과는 97%로 상승한다.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출국 4~6주 전에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방역 당국은 여행 후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 이력을 알릴 것을 당부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교통 이용이나 다중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등 주변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백신 접종 상태를 점검하고 미리 예방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홍역이 유행 중인 국가로의 방문을 자제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출국할 것을 권장한다”며 “의료기관에서도 홍역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 방문 시 해외 여행력을 적극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홍역은 예방 가능한 감염병으로 분류되지만, 면역 사각지대에서는 여전히 심각한 건강 위협이 되고 있다. 개인의 철저한 준비와 방역수칙 준수가 해외여행 중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