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여행지
단순 관람을 넘어서는 체험 중심 콘텐츠 구성

11월은 본격적인 초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지역 특산물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여행지 마케팅은 여전히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지대 청정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과 혹한 속에서 만들어지는 겨울 먹거리는 이 시기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와 관광재단은 계절성을 고려해 식도락과 체험 요소를 결합한 관광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고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축제, 케이블카 관광, 트레킹 코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통 사찰과 문학 관련 장소, 복합문화시설 등을 포함한 체류형 콘텐츠까지 마련돼 목적형 여행지를 찾는 이들의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고랭지 채소, 황태, 향토 음식 등 계절별 특산물을 중심으로 구성된 관광 동선도 전략적으로 짜여 있다. 단순한 관람 위주의 여행이 아닌 체험과 휴식, 지역문화 이해까지 아우르는 구성이 특징이다.
관광객 유입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병행되고 있어 비수기 여행지로서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지금부터 11월 추천 국내여행지로 선정된 이색명소 두 곳에 대해 알아보자.
11월 추천 여행지 2곳
“단풍 끝자락과 겨울 초입 사이의 한정 여행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11월의 추천 여행지로 평창군과 인제군을 선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11월에는 평창의 고랭지 배추와 인제의 용대리 황태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계절 관광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해발 700m 이상의 청정 고지에서 재배된 평창 고랭지 배추는 수분 함량이 낮고 조직이 단단해 저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삭한 식감과 더불어 특유의 단맛과 고소한 풍미로 인해 프리미엄 김장용 배추로 꾸준히 수요가 높다.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는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 축제에서는 평창산 신선한 배추와 지역 특산 재료를 활용해 직접 김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장철을 맞아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운영될 예정이다.
재단은 평창 관광지 중 하나인 발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한 고지대 단풍 감상을 추천했다.
해발 1천458m까지 올라가는 발왕산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거리인 왕복 7.4㎞ 구간을 운행하며 산 아래로 펼쳐지는 가을 산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천년 사찰인 월정사와 그 일대 숲길을 잇는 트레킹 코스인 ‘오대산 선재길’도 추천 명소로 꼽았다. 이 코스는 평탄한 길 위에 고즈넉한 사찰과 수목이 어우러져 가을철 걷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킹 후에는 평창 대관령 지역의 향토 음식인 오삼불고기를 맛보는 코스를 제안했다. 이 요리는 쫄깃한 오징어와 지방이 적당히 분포된 삼겹살을 고추장 양념에 볶아낸 지역 특화 메뉴다.
인제에서는 황태해장국과 황태구이 등 황태를 활용한 식음 콘텐츠가 주요 관광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용대리 황태는 맑은 대기와 큰 일교차, 혹한의 겨울 기후 속에서 자연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고단백 식재료다. 오랜 건조 과정을 통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겨울 스포츠 콘텐츠로는 인제 매바위 인공폭포에서 즐길 수 있는 빙벽 등반이 있다. 이 체험은 일정 수준의 장비와 안전 지도가 병행되며 비일상적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관광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와 문학 관련 명소로는 백담사와 여초서예관, 한국시집박물관 등이 추천된다.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님의 침묵’을 집필한 장소로, 근대문학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소양호 조망이 가능한 인제 스마트 복합센터도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휴식과 전망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강원관광재단은 평창과 인제를 11월 추천지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홍보 창구로는 ‘강원 방문의 해’ 공식 누리집(visitgw2526.kr)과 강원관광재단 인스타그램(@gwto_official) 계정이 활용된다. 이들 채널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도 운영될 예정이다.

재단 대표이사는 “11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평창과 인제에서는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강원 지역의 따뜻한 인심, 전통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