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유튜버 논란

팬데믹 이후로 가장 인기를 끈 컨텐츠 분야로는 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집에 갇혀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리 만족으로 여행 유튜버들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보통 이런 여행 유튜버들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을 찾아다니며, 해당 지역민과 대화를 나누며 현지의 생활상을 체험하곤 한다.
그러나 가끔 조회 수를 얻기 위해 무리한 여행을 강행하는 여행 유튜버들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중국과 북한의 인접 지역을 여행하는 컨텐츠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한국인들은 갈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북한’은 많은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경영하는 식당에 방문하거나 중국과 인접한 북한 지역의 풍경을 멀리서 담는 컨텐츠가 주를 이루는데, 최근 한 여행 유튜버의 영상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바로, 북한 압록강까지 배를 타고 간 뒤에 신의주 지역의 북한군을 향해 ‘동무!’하고 큰 소리를 치는 광경을 담은 여행 유튜버의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서는 수시로 북한 군 훈련으로 인한 사격 소리까지 들려오고 있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심지어 유튜버는 북한 군의 배를 따라가며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기도 하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한 유튜버 뿐만 아니다. 최근 북한 여행 컨텐츠로는 ‘북한 국경에서 중국 경찰에게 잡혔습니다’, ‘한국인이 북한국경지대 여행하면 생기는 일’, ‘목숨 걸고 다녀온 탈북 루트’ 등 위험한 컨텐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북한 식당은 한국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촬영을 금지한 지역이나 북한 주민을 영상에 담을 경우에는 ‘반간첩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한 여행 유튜버는 중국 공안의 취조를 받은 뒤에 풀려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마주하기도 하였다.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보여준 컨텐츠에 관련해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된 영상에서는 ‘궁금했는데 호기심이 충족되었다. 북한군과 인사하는 장면이 재밌었다.’라는 의견과 ‘뉴스까지 나왔는데 이런 위험한 짓을 하지 말자. 국정원도 나서야 한다’라는 의견이 나뉘어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는최근 압록강 관광으로 인한 마찰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자제를 부탁한다는 권고를 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