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다리 건너봤냐고 저승에서도 물어본다”… 모르면 현지인 아니라는 ‘숨은 여행지’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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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논산문화관광 (미내다리)

논산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묘한 이야기가 하나 있다. 이곳 사람들은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관촉사의 ‘은진미륵’과 개태사의 ‘철확’, ‘미내다리’를 보았느냐고 물어본다고 전한다.

생전 이 세 곳을 보지 못했다면 논산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농담 섞인 전설이다.

그만큼 미내다리는 논산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상징 같은 존재다. 강경포구를 지나 강둑을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 다리는 한때 삼남지방을 잇는 가장 크고 중요한 돌다리였다.

긴 돌을 정교하게 쌓아 만든 3칸 무지개형 구조와 다리 중간에 새겨진 신비로운 동물 얼굴 조각은 오랜 세월 속에서도 여전히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노성향교)

한편, 미내다리만큼이나 숨겨진 보물을 품고 있는 곳이 있다. 조용한 산자락 아래 선현의 정신을 오롯이 품은 노성향교가 바로 그곳이다.

지금부터 사진작가들이 몰래 찾는 논산의 숨은 여행지 두 곳, 미내다리와 노성향교로 떠나본다.

미내다리

“사진작가들이 몰래 찾는 명소”

출처 : 논산문화관광 (미내다리)

강경천 강둑을 따라 채운교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시멘트로 만들어진 현대식 다리가 보이고, 그 옆에 소박하지만 깊은 이야기를 간직한 ‘미내다리'(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삼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과거 충청도와 전라도를 잇는 삼남에서 가장 큰 돌다리로, 전국 교역의 요충지였던 강경포구와 함께 번영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미내다리는 길이 30m, 너비 2.8m, 높이 4.5m로, 긴 돌을 정교하게 다듬어 3칸의 무지개 모양 아치를 이루고 있다.

다리 강둑 쪽 중간쯤에는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동물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 장승처럼 생긴 눈과 뭉툭한 코, 양옆으로 뻗은 귀와 갈기까지 기묘한 생김새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미내다리)

미내다리는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노성향교

“고즈넉하고 고요해, 산책에 딱!”

출처 : 논산문화관광 (노성향교)

조용히 발길을 옮기면 또 하나의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노성향교’는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4에 자리한 유서 깊은 향교로, 처음 세워진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은진향교와 비슷한 시기라는 설이 전해진다.

1700년대 초, 현재 위치로 이전된 뒤에도 오랜 세월 동안 선현들의 위덕을 기리며 제향을 이어왔다. 명륜당의 현판에 남아 있는 기록에 따르면 숭정 4년(1631년) 당시 현감이 문묘를 중수했다는 사실을 통해 이 향교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증자, 맹자, 안자, 자사를 모시고 있으며, 동무와 서무에는 송조와 우리나라 9현 등 모두 25위의 성현을 모시고 있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노성향교)

지금도 매년 음력 2월과 상정일마다 석존제 또는 대제라 불리는 큰 제향이 열린다.

사찰과 달리 더욱 조용하고 단정한 기운이 감도는 노성향교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오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옛 선비들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기분에 젖게 된다.

또한 노성향교에도 무료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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