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관광객 ‘우르르’ 몰릴 예정”… 10만 포기 수선화를 보는 봄꽃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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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만나는 수선화 바다
공곶이의 봄
출처 : 거제시

봄이 시작되는 3월, 남쪽 섬 거제의 공곶이가 노란 수선화 물결로 물들고 있다. 최근 관리 부재로 한동안 방치되었던 공곶이가 올해 다시 본격적으로 정비되면서, 수선화 축제를 맞아 상춘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거제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공곶이 일대에서 ‘제2회 공곶이 수선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공곶이 기념 표지석 제막식과 함께 플리마켓, 특별공연, 농수특산물과 먹거리 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거제시

지난 18일, 공곶이를 찾은 방문객들은 이미 봄기운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길을 오르내리던 시민들은 공곶이의 대표 꽃인 수선화가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봄을 맞이하는 분위기를 즐겼다.

건너편 몽돌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수선화는 마치 노란 파도처럼 장관을 이루었다.

아직 모든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한려수도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풍경은 이미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공곶이는 거제에서도 손꼽히는 자연농원으로, 바다를 마주한 계단식 다랭이 농원에 수선화와 동백, 종려나무 등 약 50여 종의 꽃과 나무가 심겨 있는 곳이다.

출처 : 거제시

1957년 강명식·지상악 부부가 직접 가꾼 이곳은 매년 봄이 되면 붉은 동백꽃과 노란 수선화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공곶이의 산자락은 계단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2020년까지 강명식 부부가 직접 관리했으나, 2022년 강 대표가 별세하면서 한동안 방치되었다.

수십 년간 가꿔온 농원이 유지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지만, 지난해 거제시가 유가족과 협의해 향후 10년간 관리를 맡기로 하면서 공곶이는 다시 예전의 아름다움을 되찾기 시작했다.

출처 : 거제시

시는 올해 10만 포기의 수선화를 새로 심어, 방문객들이 다시금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정비를 마쳤다.

공곶이는 영화 ‘종려나무 숲’의 촬영지이자, 거제시가 선정한 ‘거제 8경’ 중 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관광 도보 코스로 예구마을-공곶이-서이말등대를 잇는 10km의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어,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는 여철근 일운주민자치위원장은 “올해에는 무대 규모를 다소 줄이는 대신에 몽돌탑 쌓기 체험과 즉석 관광객 노래방 등 보다 많은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활짝 핀 수선화를 가득 즐기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거제 공곶이에서 꽃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며 완연한 봄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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