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하나가 통째로 유럽형 호텔 된다”… 5월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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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럽
출처 : 남해군

요즘 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젊은 세대가 많다. 해외연수나 워킹 홀리데이는 젊은 세대에서는 흔해진 분위기다.

한국은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외국을 나간다는 의미는 공부를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경험을 쌓고 오는 식으로 기회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과 달리 가난했던 한국의 역사를 아는 이들에게 외국을 나간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일이었다.

출처 : 독일광산아카이브

인종차별을 당하는 낯선 환경에서 고국에 있던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며 외화를 송금하던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들은 60년대 한국 외국인 노동자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에 말이 통하지 않은 타지 독일로 외화 벌이를 나섰던 한국인의 역사는 영화 <국제 시장>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한국에는 이런 외화벌이로 가족을 먹여 살리고, 나라를 위해 기여한 독일 거주 교포들을 위해 만들어진 삶의 터가 있다.

바로 남해 독일 마을이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로도 유명한 이 마을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다.

출처 : 남해군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은 아름다운 남해 독일 마을에서는 독일의 시골 마을처럼 무리지어 있는 붉은 지붕의 전원주택들과 독일식 맥주와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독일 광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일 광장에 세워진 도이처 임비스는 독일 포장마차를 의미하는 말로, 독일어로는 간이 음식점을 뜻한다. 독일마을 주민들이 모여 직접 판매를 개시하고 있다.

도이처 임비스에서는 독일 마을 주민들이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맥주, 소세지, 와인, 샴페인과 남해에서 만든 맥주 등을 구매 가능하다.

그 뿐만 아니라, 1960년대 대한민국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파독전시관과 50여 채의 펜션도 이용 가능하다.

출처 : 남해군

이번 경남 남해관광문화재단에서는 독일마을에서 유럽형 마을 호텔을 열었다. 기존 독일마을 민박 50개 객실을 활용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유럽형 마을호텔로 리브랜딩 되는 독일마을은 관광형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해 독일 마을에서는 객실마다 욕실 제품과 객실 웰컴 티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독일 마을을 관광했다는 방문 사진을 인증하면 웰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독일 마을 호텔로 등록된 집에서 거주 시 카페와 식당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단체 관광일 경우 세미나와 기업 행사도 개최 가능하다.

조영호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은 “앞으로도 독일 마을 호텔을 중심으로 독일마을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한 여행상품과 프로그램을 투자하여 독일마을 거주민과 같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독일 마을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에 위치하고 있으며, 4월 25일부터 호텔 서비스를 개시하여 5월 달에 1박 2일 여행하기 좋은 코스가 되었다.

연휴가 많은 5월에 해외를 나가기에는 힘들고 가까운 국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남해 독일 마을을 가보자.

역사와 서사가 있는 마을 공동체에서 맛있는 맥주와 소세지를 마시고 먹으면서, 이국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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