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강변에 핀 코스모스
축제와 어우러진 특별한 풍경
나주만의 가을 선물

가을 하늘 아래 끝없이 이어진 분홍빛 물결이 영산강을 따라 흘러내린다. 산책길을 걷던 이들은 발길을 멈추고 숨을 고른다.
꽃잎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강변의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계절의 극장을 펼쳐낸다.
나주시는 올해 영산강 둔치와 들섬, 정원 일원을 꽃물결로 연결해 가을의 정취를 극대화했다. 그러나 이 아름다움은 시작에 불과하다. 다가오는 축제가 이 공간을 또 다른 이야기로 채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25일 현재 영산강 둔치와 들섬, 영산강정원 일원에는 분홍과 노랑이 어우러진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다.

둔치에는 분홍빛 코스모스가, 들섬에는 약 10만㎡ 규모의 대규모 코스모스 군락이 펼쳐졌다. 정원 입구 사면에는 황화와 옐로 코스모스가 자리 잡아 색다른 풍경을 더했다.
꽃의 절정은 시기마다 달라 둔치는 9월 27일 전후, 들섬은 10월 3일쯤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원 사면의 황화 코스모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025 나주영산강축제’ 기간에 맞춰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나주시는 가족, 연인, 친구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했고, 둔치와 들섬, 정원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누구나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꽃의 절정 시기가 다가오는 10월 초에는 영산강을 무대로 한 대표 축제가 시작된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는 오는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축제다. 생태와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이 행사는 농업·정원·마라톤을 결합한 통합 축제로 꾸려졌다.
축제와 함께 나주농업페스타(10월 8~12일), 전남 정원페스티벌(10월 8~29일), 전국 나주마라톤대회(10월 12일) 등 대규모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영산강 주제관’은 생태와 문화를 체험형 전시와 미디어 콘텐츠로 풀어내며 관심을 모은다.
개막식에서는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 예정이다. 고려 태조 왕건과 장화왕후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루나와 이충주가 출연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키자니아 in 나주’, 인기 캐릭터 공연과 보드게임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매일 밤에는 ‘영산강 뮤직 페스티벌’이 열려 김용빈, 최정원, 마이클리, 김호영, 라비던스, 린, 박지현 등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를 채운다.
전통문화 공연으로는 천연염색 패션쇼, 마당극 ‘나주삼색유산놀이’, 무용극 ‘청명’ 등이 이어진다.
나주시는 지난 2023년 ‘영산강은 살아있다’ 축제로 출발을 알렸고, 지난해 첫 영산강축제를 열어 영산강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다. 올해 코스모스 꽃단지와 함께하는 두 번째 축제는 또 한 번의 화려한 가을 풍경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