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벚꽃·하트 모양 호수까지”… 이번 주말 열리는 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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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추천 여행지
출처 : 당진시 (벚꽃 만개한 골정지)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벚꽃이 흩날리고, 오래된 성벽 너머로 누각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봄볕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그 길 위에서, 지금은 잊힌 시간들이 조용히 고개를 든다.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을 품어온 이 공간이 봄마다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성 안에선 음악이 흐르고, 거리 곳곳에선 배우들이 과거의 장면을 연기하듯 등장한다.

출처 : 당진 문화관광 (면천읍성)

다리를 건너는 이들은 풍경보다 먼저 핸드폰을 들고,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에 몰두한다. 단순한 꽃놀이에서 끝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꽃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체험이 있는 여행지. 당진 면천읍성이 봄마다 주목받는 건, 그 풍경 안에 문화와 시간이 함께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올해 봄, 조금 특별한 꽃길을 걷고 싶다면 이곳을 눈여겨보는 것도 좋겠다.

또봄면천

“꽃도 보고 역사도 만끽하고”

출처 : 당진시 (또봄면천)

봄을 맞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품은 충남 당진 면천읍성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3일 당진시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면천읍성 일원에서 문화예술관광형 축제인 ‘면천의 봄, 또봄면천’이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퍼레이드와 거리극을 비롯해 재즈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면천읍성 후원에 위치한 군자정은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누각과 돌다리 주변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꽃길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출처 : 당진 문화관광 (벚꽃으로 물든 면천읍성 골정지의 봄)

또한 연암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조성한 3천여 평 규모의 골정지 일대에는 40년 수령의 벚나무들이 제방을 따라 줄지어 서 있으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호안의 모습이 하트 형태를 닮아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문화체육과장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당진의 문화유산을 찾아오면 봄의 정취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당진이 다시 찾고 싶은 봄꽃 명소로 기억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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