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곳
국민 노래라는 것을 정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노래가 있을까? 어떤 연령대라도 알 수 있는 노래를 정한다면 필시 0-9세부터 노년층까지도 포괄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시절에 듣고 자란 동요에는 전연령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이 들려준 동요를 들어본 경험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아이의 발달 단계에 있어서 음악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감력 발달과 언어 발달, 정서 발달에는 음악 교육이 효과가 좋아 예전에는 집집마다 피아노를 놓은 적도 있었다.
그만큼 어린 시절부터 필시 들었을 동요로는 <산토끼>를 빼놓을 수 없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한국인이 다음 소절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국민 노래’라고 칭할 수 있겠다.
이런 국민 동요 <산토끼>를 모티브로 하는 산토끼노래동산은 이름 그대로 토끼를 잔뜩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1930년대 활동한 故 이일래 선생은 일제 시대에서 활동했던 한국 동요 개척기 선구자로 창녕 이방초등학교에 재직하면서 <산토끼>를 작사작곡 했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로 623에 위치한 산토끼노래동산은 이 창녕 이방초등학교 근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산토끼 노래동산에서는 토끼 마을, 토끼 동굴, 토끼 먹이 체험장, 산토끼 3d 애니메이션 등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뿐 아니라 염소와 양도 만나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일래 선생이 교편을 잡았던 초등학교 인근인 만큼 이일래 선생 기념관, 동요 감상실도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이 산토끼 노래 동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스팟은 레일 썰매와 롤링 미끄럼틀이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간 뒤에 내려올 수 있는 레일 썰매와 천막이 둘러진 미끄럼틀에서 미끄러져서 내려올 수 있는 롤링 미끄럼틀은 이곳 산토끼 노래 동산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많은 놀이기구라고 할 수 있다.
레일 썰매장은 3월에서 11월까지 운영되며, 48개월 이상의 아이부터 탑승이 가능하다. 어린이는 천원의 이용료 밖에 받지 않아, 다가오는 가정의 달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곳곳에 설치된 포토스팟, 바닥에 그려진 트릭아트, 미로정원과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산토끼 노래동산은 어린이날을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올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부담 없는 놀이동산을 찾는다면 산토끼 노래동산에 방문해보자.
아이들도 신나고, 어른들도 익숙한 동요를 들으며 동심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