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11월, 놓치면 후회할 명소 3곳
가을 단풍을 놓쳤다고 아쉬워하기엔 이르다. 이제는 단풍보다 조금 늦게 물드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그 자리를 대신할 차례다.
매년 11월 중순이면 길을 따라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황금빛 터널을 이루며 늦가을의 화려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이 경치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이들에게 완벽한 순간을 선사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를 거닐며 늦가을의 여유와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떠나보자.
장태산 자연휴양림
대전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인 장태산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메타세쿼이아 숲을 품고 있다.
이곳은 대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 휴식처이자 안식처로 자리 잡으며,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끈다.
장태산 메타세쿼이아 숲은 울창한 나무들이 하늘 높이 뻗어 있어 ‘꺽다리 나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장태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수직으로 높게 솟은 나무들이 펼치는 장관에 감탄하게 된다. 시원한 바람이 맞아주며 이 숲길을 걷다 보면 마치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맑고 청량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 순간, 마치 날아오를 듯한 자유로움이 느껴지며 메타세쿼이아의 특유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이곳은 자연이 선사하는 웰빙과 치유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숲길이다.
담양 관방제림
담양의 대표적인 명소, 관방제림은 사계절 내내 산책과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이 제방길은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 마을에서 시작해 수북면 황금리, 대전면 강의리에 이르는 약 6km의 긴 구간을 자랑하며, 단풍철이 아니어도 언제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드라이브와 산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관방제림 옆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관방제림’을 검색하면 바로 찾아갈 수 있다. 주차 요금도 무료여서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풍이 물든 가을의 관방제림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길 추천한다.
청남대 메타세쿼이아길
한때 대통령의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청남대가 2003년 일반에 개방된 이후, 청주의 가을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청남대 메타세쿼이아길은 가을철이 되면 단풍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비는 인기 산책로가 되었다.
이곳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하늘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긴 터널을 이루며 그 웅장한 풍경에 피톤치드 향기까지 더해져, 마치 자연의 힐링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경사도 심하지 않고 잘 조성된 산길이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책로 중간에는 호수를 바라보며 걷기 좋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좋은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