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선정한 등대 여행 3곳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5월을 맞이해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소청도, 백령도, 대청도에 위치한 등대를 추천했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를 꼽아 서해 5도라고 하는데 그중 3곳이 선정된 것이다.
어두운 밤바다의 길을 밝혀주는 필수적인 존재인 등대 투어는 바닷길 여행이나 스탬프 투어를 즐긴다면 한번쯤 경험할만한 이색적인 여행이다.
인천항의 주요 등대와 인근 명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소청도 등대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소청리에 위치한 소청도의 서쪽 끝에 설치된 등대다. 인천항에서 여객선으로 4시간가량 배를 타야 도착할 수 있다.
1908년에 지어져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치되었으며, 인근의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도 확인가능하다.
100년 넘게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는 등대의 밝기는 무려 촛불 15개의 위력이라고 한다. 각종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해상휴전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등대 일대의 일부지역에서는 텐트 야영이 가능해 낭만적인 여행을 선호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소청도에는 천연기념물인 ‘스트로마톨라이트'(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및 분바위(분칠을 한 듯 하얗다 하여 분바위)’가 있다. 특히 고대 생명체의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는 8억 년의 세월을 담고 있어 한번쯤 볼만한 가치가 있다.
또한 이곳은 새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나그네새를 볼 수 있는 탐조지다. 우럭, 광어, 홍어, 까나리 등의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
백령도 용기포항 서방파제등대
백령도는 서해 5도에서 인구수 및 면적으로 따졌을 때 가장 규모 있는 섬으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이 섬에 위치한 ‘용기포항 서방파제등대’는 소청도 등대와 달리 등대원이 따로 상주하지 않는 무인등대다.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입출항하는 선박을 위해 2011년에 설치되었고,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동방파제와 더불어 등대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백령도는 역사•문화적인 명소가 많다. 우선 고운 모래가 두껍게 쌓여 단단하게 다져진 독특한 지형을 가진 ‘사곶해변’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6.25 전쟁 당시 비상활주로로 쓰이기도 했다.
또한 백령도의 해안선을 따라 깎여 만들어진 50m의 기암절벽인 ‘두무진’이 있다. 두무진에 솟아있는 바위인 코끼리 바위, 장군바위, 선대암, 팔각정, 신선대 등을 볼 수 있다.
심청전에서 심청이 빠졌다는 ‘인당수’가 장산곶과 백령도의 사이에 있다. 그리고 심청이 살아나 연꽃을 타고 떠밀려 온 곳은 백령도 남쪽 해안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인 ‘연봉바위’다.
인당수와 연봉바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백령도 북산 정산에 2층 규모의 ‘심청각’이 있으니 이야기 속의 장소를 만나러 가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대청도 선진포항방파제등대
백령도와 소청도의 사이에 위치한 대청도의 ‘선진포항방파제등대’는 백령도의 ‘용기포항 서방파제등대’처럼 무인등대다.
대청도를 입출항하는 선박을 위해 2009년에 설치되었다. 그 외에도, 대청도의 명소로 사곶 해수욕장인 ‘농여해변’이 있다.
이곳에 위치한 여러 해수욕장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썰물 때에는 바닷물이 열려 ‘미아동 해변’과 이어진다. 또한 모래길을 걷는 즐거운 경험을 하며 신화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해변가에서는 마치 나이테처럼 결이 살아있는 ‘나이테 바위’, ‘고목바위’ 등과 같은 기암괴석들이 많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그 무늬를 보면 분명 놀랍도록 신비한 감상을 받을 것이다.
더불어 서해의 끝자락에 위치한 섬답게 선명한 밤하늘의 별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쏟아질 듯한 은하수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소청도, 백령도, 대청도는 가까이에 붙어있는 섬이다. 경유하여 각각의 섬을 방문할 수 있다. 이왕 한 섬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면 다른 두 섬도 연계해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이 참 감탄스러울 뿐 입니다
여행지에 숙박시설과 맛집도 소개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