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아름답다”… 700종 야생화 핀 ’10만 평 비밀정원’, 지금 수국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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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만화방초)

여름은 늘 기다리지 않는다. 꽃은 피고 지는 속도가 빠르고, 가장 예쁠 때는 단 며칠이면 지나간다. 고성 벽방산 자락에 숨듯 자리한 ‘만화방초’도 지금이 그 절정이다.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직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그 고요함 덕분에 오히려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산기슭 녹지 같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풍경이 다르다. 걷는 길 아래는 흙길, 눈높이엔 보랏빛 수국이 피어 있고, 그 사이사이로 야생화가 뿌리내린 작은 생태 정원이 펼쳐진다.

단정하게 다듬어진 조경은 없다. 대신 자연스럽게 자란 꽃과 풀, 계절을 따라 살아가는 식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만화방초)

이곳은 정원이지만, 흔히 떠올리는 ‘관광형 정원’은 아니다. 차라리 정원보다는 숲이고, 숲보다는 오래된 고향 뒷동산에 가깝다. 인위적인 장식 대신 자연의 시간과 손길로 완성된 이곳은 정적 속에서 위로를 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조용히 걷고, 천천히 바라보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여름 장소는 찾기 어렵다. 그렇다면 만화방초는 어떤 곳일까?

만화방초

“수국, 지금 아니면 끝이에요!”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만화방초)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황길 82-64에 위치한 ‘만화방초(萬花芳草)’는 이름 그대로 ‘온갖 꽃들과 향기로운 풀’이 자라는 민간 정원이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고 지는 이곳은 여름이 깊어질수록 수국이 마지막 빛을 내는 곳으로,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올해 수국을 볼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경상남도 민간정원 제8호로 등록된 만화방초는 한 개인이 17년에 걸쳐 천천히 손으로 빚어낸 정원이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들만 알던 비공식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이들이 찾는 자연형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체 면적은 약 10만 평, 그중 2만 평은 부드러운 곡선의 야생 녹차밭이 펼쳐져 있으며, 그 외의 공간에는 수백 종의 야생화 군락과 계곡, 연못, 산책로, 자연 암석원, 체험 공간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다.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만화방초)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흙길과 작게 세워진 장승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포장되지 않은 길은 마치 오래된 마을 뒷동산처럼 편안하게 다가오며 길을 따라 올라가면 황토집이 나타난다.

이 집 앞에는 연못과 쉼터, 간단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봄이면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초여름부터는 수국과 산수국이 이어지며, 가을에는 붉은 상사화가 피어난다. 지금은 수국이 정점을 지나고 있는 시기로, 마지막 꽃잎이 바람에 떨어지기 전, 이 짧은 계절을 붙잡아두고 싶다면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다.

황토집 너머 야생화 밭에는 얼레지, 쑥부쟁이, 둥굴레, 산도화 등 700여 종의 자생 야생화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처 : 경남 고성군 문화관광 (만화방초)

이들은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라, 이 지역 원래의 자연을 살려 그대로 자라도록 둔 식물들이다. 그래서 이곳의 풍경은 계절에 따라 매번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산책로는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더 올라가면 작은 계곡이 나오고, 그 위로는 바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암석원이 펼쳐진다. 이 구간은 특히 조용하고 바람이 잘 들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좀 더 올라가면 벽방산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서는 남해 바다와 산 아래 정원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노라마 조망이 펼쳐진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수국)

꽃밭과 차밭, 나무 그늘, 작은 계곡과 산 능선이 한데 모인 풍경은 인위적이지 않지만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자연 안에서 천천히 걸으며 계절을 느끼는 경험. 만화방초는 단지 ‘정원’이라는 공간을 넘어, 시간과 계절, 감각이 조화롭게 흐르는 산책길이다.

지금은 그 안에서도 가장 화사한 계절이다. 수국이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직접 눈으로 담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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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쩍 사진을? 방화방초 최근 사진 맞나요?
    제가 아는 모습과 다르네요.
    사라진지. 오래된 풍경입니다.
    실시간 사진으로 부탁드립니다.
    잘못된 정보에 헛걸음하시는분 안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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