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역귀성 40% 할인
자식 보러 오시는 부모님
“교통비 부담 줄인다”

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역귀성 승객을 대상으로 KTX·SRT 운임이 최대 40% 할인되고, 명절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설 명절 기간 동안 107개 노선에서 잔여석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알뜰 승차권’을 23일 오후 2시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할인 적용 기간은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로, 경부선 54개, 호남선 51개, 동해선 2개 노선에 적용된다.
특히 이번 설 연휴는 역귀성 승객에게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27일부터 30일까지 KTX·SRT 역귀성 열차를 이용하면 운임의 30~40%가 할인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다.
SR 관계자는 “긴 연휴를 활용해 철도를 이용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정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부 역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하며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는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 동안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고속도로 63개 구간의 갓길 차로를 개방해 교통 흐름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일반국도 15개 구간(329.8㎞)을 새롭게 개통하고, 교통 혼잡 예상 구간 234개를 집중 관리한다.
설 연휴 동안 총 3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설 당일인 29일에는 하루 최대 601만 명이 몰릴 전망이다.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502만 대로 예상되지만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교통량이 분산돼 지난해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심야 이동객을 위해 서울·부산·인천 등 주요 도시에서는 29~30일 이틀간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한편, SRT는 승차권 불법 거래 방지를 위해 주요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예약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 취소 위약금을 평소보다 2배 높였다.
교통 전문가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역귀성 할인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