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늪지에서 발견된 귀한 수련
황제의 이름에서 유래

1837년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을 탐험하다가 아마존 습지에서 엄청난 식물을 발견하였다.
그가 발견한 수생 식물은 사람이 올라탈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연잎을 자랑하였으며, 거대한 연잎 사이로 피어나는 물 위의 꽃은 고귀해 보이기까지 하였다.
그는 이 꽃에 당시 영국 황제의 이름이었던 ‘빅토리아 레기아'(Victoria regia)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것이 바로 빅토리아 수련이다.

빅토리아 수련은 한국에서 큰가시연꽃이라고도 불리며, 밤에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신비로운 수생 꽃으로 여겨지는 측면이 있다.
올 여름에 이렇게 귀하면서 신비로운 빅토리아 수련을 보러 갈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세미원에서 개최하는 ‘빅토리아 수련 문화제’를 빼놓을 수 없다.
빅토리아수련문화제는 8월 16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개최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세미원 연못 곳곳에 빅토리아 수련 150본이 전시되어 있을 예정이며, 방문객들이 수련을 직접 만져보고 연 잎에 올라가 볼 수 있는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남수환 정원사의 가시연꽃 관찰하기, 김장훈 전문 정원사와 함께 하는 빅토리아 수련 관찰하기 등 수련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8월 16일과 8월 23일, 8월 30일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빅토리아 대관식 사진촬영 이벤트가 진행된다.
하루 선착순 50명이 야간에 피어나는 빅토리아 수련을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세미원을 방문하면 15000원의 참가 비용을 현장에서 카드로 결제하고서 참석할 수 있다.
빅토리아 수련의 개화는 보기에 진귀한 풍경이지만, 피어난 순간은 마치 황제의 머리에 올려진 왕관과 같다고 표현될 때가 많다.

세미원은 4월에서 10일까지 휴관일 없이 매일 운영되며, 성인 기준 입장료는 5000원이다. 양평군민과 만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찾기 좋은 세미원은 이미 7월부터 소문난 연꽃 명소라고 불려 왔으나 빅토리아 수련은 그 생김새나 가치가 특별하다고 여겨진다.
올 여름에 수도권에서 고귀한 여왕의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세미원 빅토리아 수련 문화제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