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년 만에 쌀 수요 증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해외 여행을 가는 여행객들이 증가한 가운데, 가까운 나라인 일본을 가는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올해에는 저가형 LCC 항공사들이 도쿄, 오사카 같은 주요 대도시 뿐만 아니라 마쓰야마와 오이타 같은 소도시까지 신규 취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7월과 8월 성수기에 일본 노선을 임시로 증편할 정도로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를 하였고, 제주항공은 인천-가고시마 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하였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떠난 승객은 4277만 명으로 작년 2950만 명보다 45% 성장하였으며,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반증으로는 일본 내 쌀 수요량 증가를 손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30일 일본 매체들은 일본의 지난 1년간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11만 톤 늘어난 702만 톤이라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이는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자료로, 쌀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약 10년 만에 발생한 이례적인 현상이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인구 감소를 맞이하여 꾸준히 쌀 수요가 감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농림수산성은 밀가루보다도 완만했던 물가와 관광객의 수요가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상반기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777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관광국의 자료에 따르면, 이 중에서도 한국인은 444만 명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을 차지하였고, 중국인 관광객은 307만 명으로 2위를 차지하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자포니카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동북아시아에 속하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뿐이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경우에는 면이 주식인 경우가 많으므로, 일본에서 쌀을 주로 소비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한국인이 된다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일본에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쌀 60kg 도매 가격은 평균 1만5307엔(원화 약 14만원)이며, 2019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에 대해서 일본 농림수산성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 분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쌀 수요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게 오른 가격일 텐데 우리가 쌀이 더 비싸네”, “우리나라 보다 쌀값이 훨 싸네”, “자국민들이 초밥을 많이 먹은 것 아니냐”, “일본 여행 굳이 가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