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일본이 먼저 알아봤다”… 일본 관광업계가 선택한 ‘한국 절경 30’, 그 이유는?

한국의 숨은 절경 30곳
설악산부터 마이산까지

끝없이 펼쳐진 산과 바다, 고즈넉한 전통마을, 사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자랑하는 정원과 오름. 한국 곳곳에는 아직 많은 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숨은 절경이 가득하다.

그러나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매력적인 여행지가 여전히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현실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협력해 일본인들에게 더 넓고 깊이 있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국에서 엄선한 30개의 절경 명소를 통해 한국의 다채로운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고 일본 관광객들의 지역 방문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관광공사는 이번 ‘한국 절경 30선’이 일본인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나아가 한국을 찾는 발걸음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일본여행업협회와 ‘한국 절경 30선’ 선정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여행업협회(JATA)와 협력해 ‘한국 절경 30선’을 선정하고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한국 절경 30선’은 국내 각 지역의 독창적인 매력을 부각해 일본인의 관심을 끌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사진 부문) 수상작 중 후보지를 선정한 뒤, JATA 소속 14개 여행사의 한국상품 전문가들이 지역 접근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등을 고려해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명소에는 설악산(강원도 양양), 하회마을(경북 안동), 해동 용궁사(부산 기장) 등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명소뿐만 아니라, 새별오름(제주), 순천만국가정원 및 습지(전남 순천), 마이산(전북 진안) 등 아직 일본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도 포함됐다.

일본 관광객들의 국내 다양한 지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 소재 관광지는 제외했다.

관광공사는 오는 11일부터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절경 30선’을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과 홍보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주요 언론사 및 여행사 실무자를 초청해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등을 포함한 시찰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말에는 JATA와 공동으로 ‘절경 30선 여행상품’ 콘테스트를 열어 우수상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여행상품 출시를 적극 장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