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원조 이대로 사라지나”… 올 겨울에도 취소 소식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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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대표 축제
연속 취소 위기에 놓이다
출처 : 인제군

‘겨울 축제의 원조’로 불리는 강원 인제군의 대표 겨울 축제인 빙어축제가 올해도 개최 무산 위기에 처하며 지역사회와 관광업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축제 취소의 배경에는 소양강댐의 수위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소양강댐의 수위는 190m로, 축제를 열기 위해 적합한 수준인 183m를 훌쩍 넘어 만수위(193.5m)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예년보다 많은 가을 강수량과 기후변화로 인한 물 유입량 증가 때문이다.

출처 : 인제군

인제군은 축제 개최를 위해 방류량 확대를 요청했지만, 홍수 대비와 물 공급 체계 유지를 이유로 관련 기관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빙어축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2023년에 3년 만에 열린 빙어축제는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약 145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방문객들은 평균 7만 원 이상을 지출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고, 서울·경기지역에서의 관광객 비율이 33.9%로 높은 점을 보였다.

인제군문화재단은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농특산물 판매와 축제의 독창성을 강화하려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었지만, 연이은 축제 무산은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했다.

출처 : 인제군

빙어축제가 열리는 소양호의 빙어마을은 겨울마다 관광객으로 붐볐다. 얼음 위에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풍경과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은 겨울철 대표 여행지의 상징이었다.

특히 이 축제는 단순한 낚시 체험을 넘어 지역 문화를 알리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수위 상승 문제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취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제를 기대했던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수위 조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빙어축제가 앞으로도 존속 가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출처 : 인제군

인제군은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지속하며 축제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이미 두 차례 취소된 바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축제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단순히 겨울철 낚시를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상징적인 축제”라며 “올해 축제를 반드시 개최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 관광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빙어축제가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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