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이런 길이 있을 줄이야”… 250그루 메타세쿼이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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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길을 따라 걷기만 했을 뿐인데 공기가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발밑에 깔린 흙과 나뭇잎의 부드러운 쿠션감, 코끝을 간질이는 초록 향기, 위로 길게 솟은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푸른 천장. 이 모든 요소가 단지 한 걸음, 두 걸음을 옮기는 것만으로 일상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높은 하늘을 찌를 듯 뻗은 나무들이 줄지어 선 이 길은 마치 어느 여행지에서나 볼 법한 숲길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구 도심 한복판에 있다.

바람이 지나는 소리, 나뭇가지 사이로 드는 햇살, 길을 걷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발걸음까지 이 풍경을 완성한다. 대구 달서구 호산동,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호산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지금 그 초록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나무가 내어주는 그늘 아래를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걷는 그 자체가 치유처럼 느껴진다. 번화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만날 수 있는 숲의 시간,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로 떠나보자.

호산공원

“대구 유일 메타세쿼이아 숲길, 요즘 사진 좀 찍는다 하면 다 여기 간다더니!”

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대구광역시 달서구 달서대로109길 70에 위치한 ‘호산공원’은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아온 공간이다. 특히 이 공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바로 1k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숲길 때문이다.

약 250여 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가지런히 심어진 이 길은 지난 2011년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메타세쿼이아가 조성된 산책길인 만큼 그 상징성과 희소성이 더해져 사진 동호회와 풍경을 즐기는 방문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단지 보기 좋다는 수준을 넘어서 이 길은 직접 걷는 경험이 훨씬 더 큰 만족을 준다. 나무들이 만들어낸 긴 그늘은 여름에는 시원한 피서처가 되고 사계절 내내 걷기 좋은 자연 터널 역할을 한다.

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곳곳에는 다양한 산책 코스도 마련돼 있다. A코스 1,200m, B코스 520m, C코스 400m로 나뉘어 있어 체력이나 시간에 맞게 골라 걸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코스별로 걷는 즐거움이 다르며 곳에 따라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홀로 사색을 즐기는 이들까지 다양한 풍경이 어우러진다.

이용 시간은 따로 제한 없이 상시 개방돼 있어 아침 산책부터 저녁 여유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도 따로 없고 연중무휴로 운영돼 갑작스레 떠나는 짧은 외출에도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다는 점, 그 도심 안에 이토록 깊은 숲의 분위기를 품고 있다는 사실이 호산공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출처 :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by 대구관광, CC BY

지금 이 시기, 메타세쿼이아의 싱그러움이 절정에 이르면서 걷는 사람마다 자연이 주는 위안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다.

도심 속 한적한 산책길을 찾는다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로수 명소 호산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분명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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