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진 않지만 구석구석 아름다워”… 선선하게 걷기 좋은 진달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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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정선군 SNS (항골계곡 진달래 풍경 4월 28일 업로드)

계곡 물소리 사이로 연분홍빛 꽃잎이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눈부시게 핀 군락지는 아니지만 바위 옆, 산비탈 틈, 그늘진 숲 가장자리까지 소담하게 물든 진달래가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꽃이 꼭 모여 있어야 아름다운 건 아니라는 걸 이곳에서 알게 된다. 흩뿌려지듯 피어난 진달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천천히 걷게 만든다.

어느덧 꽃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봄날의 계곡이다. 바람은 부드럽고 하늘은 맑으며 물소리는 마음을 비우게 한다.

잠시 멈춰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된다.

출처 : 정선군 SNS (항골계곡 진달래 풍경 4월 28일 업로드)

산과 물, 꽃이 어우러진 이 봄의 풍경을 느끼고 싶다면 정선 항골계곡으로 떠나보자.

항골계곡

“사람 몰리는 관광지 말고, 한적한 자연명소 가고 싶었는데 딱이네요!”

출처 : 강원관광 (정선군 항골계곡 트레킹로의 풍경)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북평5리에 자리한 ‘항골계곡’은 사계절 내내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지만, 봄이면 진달래가 곳곳을 물들여 더 특별한 풍경을 완성한다.

백석봉(해발 1,170m)을 등지고 상원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 계곡은 자연 그대로의 조용함과 단정함을 품고 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장소는 아니지만,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진달래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듯한 정취를 자아낸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아무도 일부러 꾸미지 않은 듯한 꽃들이 마을 담장처럼 이어져 있고, 그 곁을 흐르는 물소리는 계절의 배경음처럼 들려온다.

출처 : 정선군 SNS (항골계곡 진달래 풍경 4월 28일 업로드)

왼편 산비탈에는 180여 개의 소망 돌탑이 길게 이어지는데, 이 돌탑들은 1998년 12월 마을 주민들이 탄광촌의 번영을 염원하며 하나하나 정성스레 쌓은 것이다.

지금은 이 돌탑이 항골계곡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 많은 이들이 소원을 빌고 간다.

사람의 기억과 마음이 쌓인 돌탑 사이로 진달래가 피어난 풍경은 더없이 조용하고 따뜻하다. 지금 항골계곡엔 봄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내려앉아 있다.

자연이 건네는 인사를 느끼기에 딱 좋은 5월, 항골계곡서 분홍빛 만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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