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행지 무료입장 사라질수도”… 경복궁 관람 시 알아야 하는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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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주도로 시행되는
‘올바른 전통 한복 입기’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최근 궁의 야간 개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이런 야간 개장 프로그램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최근 궁에서 즐기는 바캉스인 ‘궁캉스’의 인기도 대변하고 있다.

고즈넉한 고궁에서 즐기는 체험인 궁캉스에는 고궁의 배경에 맞춰 착용하는 한복을 빼놓을 수 없다.

경복궁 역 4번 출구에 밀집되어 있는 한복 대여점만 해도 30여 개의 지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고궁 인근에는 한복 대여점이 성황을 이룬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나 문화유산청이 고궁 인근 한복 대여점을 대상으로 ‘올바른 한복 입기’ 계도 작업을 올해 안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문화유산청이 문제 삼은 것은 ‘국적 불명’으로 보이는 퓨전 한복이다. 문화유산청은 한복의 전통적인 구조와 맞지 않은 ‘퓨전 한복’ 형태로 일본에서 입는 기모노의 오비가 떠오르도록 가슴팍에 두꺼운 끈을 두르거나 금박 레이스를 넣어 서양의 드레스처럼 변형한 형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유산청은 이와 같은 지적과 더불어 “우리 고유의 한복에 대한 개념을 바로 잡고 개선할 것”이라는 의지를 소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한푸와 구분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좋은 의견이다’라는 찬성 의견과 ‘퓨전 한복도 한복의 영역으로 받아들이고 한복의 개념을 확장해야 하는데 이를 퇴보시키는 보수적인 방침’이라며 비판하는 의견이 극명하게 나뉜 것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국가유산청이 우수한 전통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하고 육성하겠다는 방침과 한복 착용자의 경복궁 무료 관람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내놓자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현재 국가유산청에서 인정하는 한복무료관람 가이드라인에는 ‘전통한복/생활한복 모두 무료 관람 대상에 포함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전통 한복만 인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가유산청은 현재 저고리에 고름이 없는 한복, 한복 바지 허리춤 마감이 지퍼 형태인 한복을 모두 한복 무료 관람 가이드라인에 포함시키고 있다.

또한, 저고리와 하의 둘 중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은 경우와 저고리 없는 원피스형 한복은 인정하지 않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이런 한복 무료 관람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경복궁 주변의 한복 대여점의 현황 조사가 착수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네티즌들은 “나도 치마를 너무 부풀린 한복은 저게 뭔가 싶어서 별로였다”, “우리부터 우리문화를 제대로 알려야 지킬수 있다.”, “언어도 음식도 문화도 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거 아닌가”, “2024년의 한복에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