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추천 여행지

700년 전 씨앗에서 핀 연꽃이 지금 활짝 피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누군가 일부러 재배한 것이 아니라, 옛 유적지에서 출토된 씨앗이 싹을 틔워 꽃을 피운 이야기라면 더욱 놀랍다.
경남 함안에서는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른바 ‘아라홍련’으로 불리는 이 연꽃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씨앗에서 발아해 2010년 처음 개화를 이뤘고, 이후 이를 기념해 공원 전체가 조성됐다.
연꽃 하나를 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넓고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름, 특히 8월 초는 그 연꽃들이 가장 활짝 피는 시기다. 오전에는 꽃잎이 활짝 열리고, 오후에는 서서히 닫힌다.
이른 시간 방문할수록 넓은 연밭 위에 펼쳐진 꽃잎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나들이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 가장 제철을 맞은 함안 연꽃테마파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함안 연꽃테마파크
“700년 전 발굴된 고려 연꽃에서 시작된 아라홍련 테마 공간, 함안 대표 여름 명소”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1길 38-20에 위치한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약 10만 9천800제곱미터에 달하는 규모의 자연 친화형 공원이다.
이곳은 옛 가야의 천연 늪지를 바탕으로 2013년에 개장했으며 지금은 연꽃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과 관람 요소를 갖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함안을 대표하는 품종 ‘아라홍련’이 실제로 자생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09년 성산산성 유적 발굴 당시 출토된 연꽃 씨앗은 약 7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인 2010년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해 성공적으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품종은 ‘아라가야’와 연꽃의 전통 색상을 결합해 ‘아라홍련’이라 명명됐다.
현재 이 연꽃은 테마파크 내 주요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식재돼 있으며 관람객은 징검다리와 데크길을 따라 직접 꽃 사이를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연꽃만 심어진 공간이 아니라, 백련과 수련, 가시연 등 다양한 품종도 함께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주요 개화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까지로, 지금이 바로 절정이다.
연꽃의 개화 특성상 오전 중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는 닫히므로 관람은 오전 시간대가 가장 적절하다.
공원 내에는 여러 포토존과 쉼터, 정자, 관찰용 다리 등이 마련돼 있어 단순 산책 외에도 사진 촬영이나 휴식을 겸한 방문이 가능하다.
테마파크 전체는 대부분 평지로 구성돼 있으며 경사나 계단 구간이 거의 없어 노약자나 유모차, 휠체어를 이용하는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지역 주민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접근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인근 국도를 이용하면 차량 진입이 어렵지 않고, 내비게이션 입력 시 별다른 오차 없이 목적지까지 안내된다.
현재 연꽃이 만개해 있어 포토타임을 노리는 방문객이 많지만, 워낙 넓은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붐비는 느낌은 크지 않다.
함안 연꽃테마파크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는 없다.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화려함보다는 차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연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 아라홍련이 피어 있는 함안에서 여름의 한 페이지를 남겨보는 건 어떨까.